산지유통전문조직과 산지유통센터 등 산지 생산자조직의 운영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이번 평가 제도는 산지의 조직화·규모화·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 결과에 따라 정책자금을 차등지원하고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인센티브와 패널티가 가해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최근 산지유통센터(APC)와 산지유통전문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운영실태평가를 종합평가체제로 바꾸기 위해 시설과 조직에 대한 공통된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18일부터 추진키로 했다.

산지유통센터는 그동안 시설활용율 제고를 중심으로, 산지유통전문조직은 자금운용 및 유통활성화 성과를 중심으로 이원화된 평가지표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평가지표를 통합, 산지유통주체와 시설의 상호연계성을 강화하고 산지 조직화와 규모화, 전문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산지유통종합평가는 규모화, 부가가치, 공공성 등 3개 분야의 성과를 평가하게 되며 약 400개소에 달하는 평가대상은 조직특성에 맞게 농협군, 영농법인군으로 평가그룹을 분리하고 배점도 차등화시켰다.

배점 중 농협군은 공동계산율에 대한 비중을 높였으며, 영농법인군은 영업이익율과 부채비율 등을 높였다.

전체적으로는 경영 마인드를 확보하는 데 비중을 뒀으며 전문인력 육성과 유통교육에 대한 지표를 포함, 유통마인드를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평가결과에 따라 A~F까지 6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1~3%로 지원금리를 차등화하는 한편 F등급의 경우 일부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부는 9월 초순까지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으로 현장실시를 실시하고 9월 하순 평가결과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현수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평가는 앞으로 산지유통과 관련된 정책을 펴거나 사업을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조직에서는 무이자 인센티브는 물론 각종 정책사업에 우선적으로 배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산지유통전문조직에는 4000억원, APC에는 200억원 등 총 42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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