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최된 남북농업협력위원회는 분단 이후 농업분야 정부당국자들이 최초로 만났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 정부차원의 대북사업이 식량이나 비료 등 단순 구호성 지원에서 남북공동영농단지 조성 등 교류와 협력사업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성민 농림부 구조정책과장의 남북농업협력위원회 개최에 대한 설명이다.

지역농업클러스터 사업 등 굵직굵직한 농업정책들을 입안하고 추진한 `소문난 일꾼''인 김 과장이 이번에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 실무팀장을 맡았다.

김 과장은 이와 관련 지난 18~19일 개성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농업협력위원회 대표단의 일행으로 남측 위원장인 이명수 농림부 차관을 수행하고 개성을 다녀왔다.

농림부가 대외적으로 남북농업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김 과장은 그동안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간사를 맡아 1년 여 동안 남북을 오가며 사업 타당성을 모색하고 교류방안에 대한 대안을 강구하느라 눈코 뜰새 없었다.

김 과장은 “농업은 정서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이 서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아이템부터 교류를 시작하고 점차 사업성을 높여 나가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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