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최근 국화 왜화바이로이드병 검정을 위해 지표식물을 이용한 생물검정과 바이로이드 핵산을 직접 진단하는 핵산검정법(RT-PCR)과 무독묘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생물검정법은 의심되는 국화에 `미슬토우’ 품종을 접목해 2개월 후 미슬토우 품종의 잎에 작은 황색 반점이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병든 식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핵산검정법은 병든 식물체가 갖고 있는 바이로이드 특정 염기를 진단하는 것으로 진단시간이 2일 이내로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정법이다.

이와관련 국화 왜화바이로이드병은 1997년 춘광 품종에서 최초로 발견돼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 되고 있다.

특히 국내품종 중 수출용으로 재배되는 유로옐로우, 필링그린 등 스프레이형 품종에서도 국화 왜화바이로이드 평균 감염율이 9.8%에 달해 수출용 스프레이 국화 재배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재배되어온 홍단, 신태극 등 오래된 품종에서 국화왜화바이로이드 평균 감염율이 66.4%로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로이드 병에 감염된 국화는 정상 국화에 비해 왜소하며 풀 길이가 작아지고, 잎이 뒤로 말리거나 황화 증상을 보여 절화수명이 짧아지고 피해가 심한 경우 꽃이 피지 않고 몽우리 상태에서 시들어 버린다.

원예연구소는 2002년에 춘광 등 4품종 378주의 무독묘를 전국 도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했으나 피해가 계속 확산됨에 따라 주요 재배품종에 대한 무독화 기술 자체를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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