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6일 대강당에서 농촌진흥기관, 중앙인사위원회, 행자부 등 연구·지도직 관련 11개 부처 공무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지도직 단일직급제도입을 위한 용역과제 발표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하미승 한국행정학회 박사는 `연구·지도직 단일직급제 도입을 위한 세부실행방안'' 연구발표를 통해 “연구·지도직으로 이원화 되어 있는 계급체계는 양적 성장을 중요시 했던 시대에나 적용이 가능했다”고 지적하고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필요한 미래의 조직사회에서는 새로운 직급체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하 박사는 특히 “연구·지도직 단일직급제가 관·사로 이원화돼 있는 수직적 직급체계를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함으로서 농업·농촌·농업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관 본연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서 “계급보다는 개인 역량에 기초한 엄격한 선진국형 승급심사제도를 도입해 조직의 경쟁력을 높여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정수 농진청장은 “중앙행정조직의 팀제 도입, 총액인건비제 도입, 책임운영기관 확대 시행 등 정부조직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부는 개혁의 태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제도의 도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용역과제 결과를 토대로 중앙인사위원회,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조기에 연구·지도직 단일직급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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