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권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대표와 중도매인들이 19일 잇따라 구속되면서 수산도매시장 영업이 거의 마비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양도매시장 동안수산(주)의 경우 재지정을 거부, 사업을 포기하고 나서 시장영업이 거의 중단됐다.
또한 안산의 안산수산도 올해 재지정을 앞두고 있어 주주사인 대림수산측에서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시장 곳곳에서 나돌고 있다.
해당 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과 법인관계자들은 이번 검찰의 기록상장 등과 관련한 법인대표와 중도매인들의 구속에 대해 전국 모든 도매시장이 다 같은 관행을 거치고 있는데도 유독 경기도권에만 칼을 댄것을 표적수사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수원지검 반부패특별수사대는 지난 19일 어민 등 출하주들로 부터 직접 출하받은 수산물을 기록상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한 혐의로 안양도매시장 수복상회대표 김정민씨 등 6명을 구속했다.
또 기록상장을 눈감아주고 상장수수료를 거둔 혐의로 전 안양도매시장 동안수산(주) 대표 박후근씨와 수원도매시장 전수근 수원수산시장(주)대표, 안산도매시장 김성문 안산수산대표, 경기남부수협 박학순 조합장 등 법인대표 4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특히 동안수산 박후근 전대표는 98년 2월 출하주의 생산촉진 등을 위해 정부로부터 배정받았던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가운데 3억5500만원을 동안수산 주주들에게 담보없이 대여하는 등 농안기금을 불법유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함께 검찰은 안양도매시장 J수산 김모씨 등 3개 도매시장의 중도매인 105명과 기록상장 사실을 묵인한 전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김모씨 등 관련공무원 8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도매시장 반응
법인대표와 중도매인들이 구속된 수원과 안양, 안양도매시장은 정상적인 영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활어 등 산지출하물만이 소량 현금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인관계자들과 중도매인들은 “기록상장문제는 관행상 전 도매시장에서 어쩔수 없이 행해지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경기도권에 대해서만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도매시장법인 재지정을 앞두고 있던 안양의 동안수산(주)은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충격을 받았다.
재지정일 하루 앞까지 재지정과 관련한 사업계획서 준비에 분주했던 동안수산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알려지면서 안양시에 재지정 포기를 통보했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재지정을 받아들이고 3개월 이상 영업을 하다 도매시장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그때가서 포기해도 늦지 않는냐"며 재지정을 종용하고 있으나 동안수산의 경우 회사이미지가 크게 실추된데다 주주사인 동원에서 사업포기를 결정해 빠른 시일안에 회사를 정리한다는 입장이다.
동안수산의 한 관계자는 “시에서는 3개월 이상 영업을 해 본후에 정상화가 어려울때 사업을 포기하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비수기로 영업도 안되는 데가 월 8000만원대의 경비를 현상태로는 부담하기 어려워 한달이내에 사업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동안수산의 사업포기로 인해 올해말 재지정을 앞두고 있는 안산도매시장 안산수산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국도매시장법인협회는 최근 이번 사태와 관련 전국의 수산법인에게 부당거래 및 기록상장 등을 자제하고 준법거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다른 도매시장법인들은 자체 영업현황을 점검하는 등 여파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배jbkim@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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