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샤인 브랜드 탄생
지역 군소 브랜드를 통합, 다국적 과실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할 국내 과실 브랜드가 충북에서 탄생된다.
지난해 과실브랜드 육성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충북원예농협이 오는 9월 APC를 준공하게 되면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과실 대표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향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이다.
충북원예농협은 이를 위해 네이밍작업을 끝내고 브랜드를 ‘프레샤인(Freshine)’으로 결정했다. 프레샤인은 신선한이라는 프레쉬(Fresh)와 햇살을 나타내는 선샤인(Sunshine)을 합성한 것으로 청정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충북원예조합이 단기간 내에 과수수출기반 시설을 갖추고, 산지거점 유통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초선조합장이면서도 경영의 초점을 조합원과 지역 과수농가들의 소득증대에 맞춰 경영의 틀을 다잡았던 박철선 조합장 때문이었다고 주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박철선 조합장은 지난해 무투표로 당선돼 제 2의 도약기로 조합을 이끌고 있다.
박 조합장은 “초선 때는 부침이 심했던 조합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면서 “그 안정을 바탕으로 이제는 외국산 과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대표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합장 중요성 인식
조합의 한 직원은 사실 박 조합장 이전의 충북원예농협은 조합원들간, 조합원과 직원간의 불협화음이 잦았던 곳이었다고 한다.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의 풍토가 다툼의 불씨가 되곤 하면서 상호 신뢰가 깨어졌단다.
그러나 박 조합장이 취임한 후 대조합원 봉사업무를 제일로 삼고, 실천케 함으로써 봉합의 실마리를 찾게 됐고 이를 계기로 조합을 중심으로 직원과 조합원이 일체화되면서 그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합원 가입농가가 크게 늘어나면서 조합원 정예화를 위해 조합원을 정리해도 꾸준히 4000여명의 조합원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그만큼 조합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충북원예농협은 지난해 과일 시세 형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해 4억원 상당의 230여 톤의 과일을 수출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와의 지속적인 납품계약을 성사시켜 전년비 10억원이 증가된 46억원의 매취사업 실적을 올렸다.
가공사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내 웰빙사람에 힘입어 국내산 원료를 100% 사용하는 가공제품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6년 연속 흑자결산을 하게 된 데에는 품질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이 시류와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호교류의 장 절대 필요
이를 바탕으로 박철선 조합장은 올해 본소를 종합회관 형태로 신축할 예정이다. 4000여평의 부지에 하나로마트를 포함한 사업장과 조합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휴식하고 상호교류 할 수 있는 사랑방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박 조합장은 올해 종합회관이 신축되면 조합원간, 직원과 조합원간의 상호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뤄질 것이고, 이는 조합 경영의 상승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선 조합장이 흔들리는 조합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초선 조합장 시절부터 농협중앙회 대의원, 전국품목농협연합회 부회장, 전국농협공판장협의회 부회장, 전국가공공장 음료부문 회장, 충북농협 농업경제 유통기획분과위원장 등을 맡아오는 등 협동조합의 역할을 국지적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지역 전체로 확산하고자 했던 노력 덕분이었다. 충주=민병수·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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