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디 넓은 글로벌 마켓에서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찾는 것이 올해 최대 목표입니다.”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이 밝힌 농수산물 수출 산업 진흥에 대한 각오다.

윤 사장은 “올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유가상승과 원재료 가격상승 등 불리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대비 21.4%증가한 20만6100만달러를 달성했다”며 올 목표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생산비 상승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지만 품목별 수출협의회 구성을 통한 조직화, 규모화, 안전성 등 품질관리가 한층 수월해 지난해대비 9.1% 신장은 자신할 수 있다는 게 윤 사장의 말이다.

다음은 윤 사장과의 일문일답.

-품목별 수출조직 육성을 위해 aT는 업계와 공동으로 ‘수출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품목과 운영내용은?

파프리카, 버섯, 김치, 인삼 등 수출 핵심육성품목을 중심으로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품목별 대표 수출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품목별 조직이 마련됨으로써 자율적으로 생산과 수출량을 조정할 수 있어 품질과 가격지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면서 품목 수출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수출협의회를 만든 이유는

국내 생산자들로부터 수출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수입국가의 까다로운 통관도 생산비 증가도 아니었다.

생산자들은 국내 생산자들끼리의 가격 덤핑과 상도의에 어긋나는 과다 경쟁 등이 가장 어려움 점이라고 토로했다.

좋은 상품들이 시장에서 자연스런 경쟁을 통해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보다 애써 키운 고품질 상품들이 같은 업계의 덤핑 사례로 헐값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던 것이다.

공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 3월 파프리카 수출 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현재 7개의 협의회를 구성했다. 올해 말까지 10개, 2010년까지 총 30개의 품목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장중심의 경영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파악한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전남 해남 땅끝마을부터 강원도 횡성까지 전국 곳곳을 다녔다.

현장을 다녀보니 우리 농수산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다하게 발생되는 중간 유통과정과 이에 따라 높아지는 비용이었다.

산지에서 생산자들이 1000원에 물건을 거래한다고 하면 소비지에서는 이보다 4배는 많은 4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 같은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지 업체에 직거래 자금과 마케팅 활동비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는 롯데마트와 한국농업최고경영자(CEO)연합회, 농협중앙회가 상생협력을 체결했고 4월엔 한성식품이 전라남도와 (주)이오팜과 협약을 체결해 직거래하고 있다.

-유통공사가 수출산업진흥과 함께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 식품산업이 나갈 방향은?

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뚜렷한 만큼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탄탄하고 효율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식품정보조사, 식품업계 대상 교육, 컨설팅, 연구개발 등 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시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식품산업이 해외 다국적 기업과 브랜드에 상응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클러스터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육성 토대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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