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이날 장 장관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기 위해서는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산지 유통을 규모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품목별단체를 산지유통의 주체로 육성하고 농수산물 전문 유통회사와 농수산물 B2B 사이버거래소를 설립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농기계은행사업과 관련 “5년간 들어가는 투자는 1조원인데 반해 영농비용 절감 등의 효과는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농협법 개정에 대해서도 “판매중심의 농협을 실현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이 상품화해 책임지고 처리하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 장관은 한우산업과 관련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조직화해서 생산과 유통, 판매 단계를 밸류 체인(value-chain)으로 묶어주면 지금보다 생산비를 훨씬 낮출 수 있게 돼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국제가의 3배에 이르는 한우 값을 2배로만 낮출 수 있다면 시장점유율을 현재 44%에서 6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장 장관과의 일문일답.

<농업분야>

- 농협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어떤 내용인가.

“이번 개정안의 취지는 농협의 본래 목적인 경제사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있다. 판매중심의 농협을 실현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이 상품화하여 책임지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신·경분리와 관련해 현재 농협이 조기에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로서도 가급적 이를 뒷받침하고자 한다”

- 농업생산비 상승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이 있다면.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가격 상승분의 일부를 재정에서 부담하는 등 단기 경영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농어가 경영안정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가부채문제는 정상적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농어가중에서 회생이 가능한 농어가를 선별해 농지매입을 지원하거나, 기존부채의 장기저리 대체방안 등을 검토토록 하겠다”

- 농기계은행사업이 농가부채 해소에 도움이 되겠는가.

“올해부터 추진되는 농기계 은행사업을 통해 5년간 들어가는 투자는 1조원인데 반해, 영농비용 절감 등의 효과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는 농기계를 직접 사서 운영하는 비용의 약 24%만으로 저렴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불필요한 농기계를 사지 않아 부채부담이 줄어들며 영농편의 증가로 농사짓기가 수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벼 수확기가 시작됐다. 수확기 쌀 대책은.

“올해 쌀 생산이 평년작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농협 및 민간 RPC의 자체 벼 매입물량을 확대해 지난해 215만 톤보다 27만 톤 증가한 242만 톤을 매입해 생산량의 50%이상을 흡수하겠다. 특히 올해는 농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RPC의 벼 매입가격 결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돼 RPC와 농가가 판매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쌀 수탁판매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

- 유통구조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여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기 위해서는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산지유통을 규모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품목별 단체를 산지유통의 주체로 육성하고, 농어민과 시·군이 주주가 되는 농수산물 전문 유통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동시에 생산자·수요자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 B2B 사이버거래소를 내년 하반기까지 설립하고 지역별 직거래 장터를 내실화·정례화 하겠다”

<식품분야>

- 식품의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안전업무 일원화에 대한 견해는.

“오는 12월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식품안전정책위원회’가 구성된다. 식품안전관리체계의 방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책임성·효율성·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관 조직과 기관부터 재편해 식품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축산분야>

- 한우시장이 불안하다. 안정대책은 뭔가.

“한우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면 한우 명품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현재 한우 전문가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급화, 한우산업의 조직화 등 강한 한우 산업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며 올해 내로 공청회 등을 거쳐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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