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특수성을 가진 식량산업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지난 20일 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벤처농업대학(학장 김동태) 수강자 200명을 대상으로 ‘충남농정 추진을 통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전 국민 식량산업으로서의 농업위상과 국가 지도자들의 농정철학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신이 국회의원시절 농림해양위 활동을 통하여 관료들을 계속 다그치고 채근하며 심지어 윽박지르기도 하던 입장에서 이제 도정책임자로 입장이 바뀌어 3년간 충남내의 농정을 추진해 나가보니 농정 추진의 어려움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충남도는 인구비중으로는 6.6%에 그치고, 국내총생산액 차지비중은 3~5% 수준의 농업이지만 수출, 경제, 비교 우위적 논법으로 만 재단 할 수없는 식량산업의 고유한 특수성을 인정하고 또 이 산업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결코 선진 대열에 낄 수 없다는 인식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영삼 정부 이래 역대정권의 농업투자 내역을 보면 15년간 총 150조원, 대략 연간 10조씩의 투자가 있었는데 이 돈의 투자효과나 투자 적정성을 따진다면 아쉬운 점도 있겠으나 그래도 이 같은 생산기반 시설 투자와 인재육성 신 농법 개발을 지속시켜 나왔기 때문에 그나마 이정도의 경쟁력이라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 아니겠느냐”며 “부존자원이 없으면서도 세계최대 IT 강국인 것처럼 농업도 벤처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하면 좋은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만 충남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속에서 피폐한 농촌, 고령화된 농민과 첨단농법으로 치닫는 신세대 신지식 농업인을 함께 아울러야 하는 도정 책임자의 고뇌에 찬 심정의 일단을 피력하기도 한 이 지사는 충남이 앞장서서 전국의 모델이 된 원산표시 특사경제 도입. 농촌학교 원어민교사 투입, 농어촌 실업교생 해외 인턴쉽 운영, 섬 주민 영상 원격치료 시스템 가동의 성공사례를 설명하여 청중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이 지사는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한 해외농업투자문제에 대하여 자신도 고민을 많이 하고 중앙정부에도 건의를 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1차 파견 실패를 해외개발정책의 전부로 매도해서는 안 되고,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국토의 2.7배 해외농토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농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기성 농업인에게는 복지수혜를 확대하고 장차 농업을 걸머질 신세대 농업인에게는 과감한 정책적 지원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한국농업의 2막을 열어 나가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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