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엄정농협(조합장 우건성)은 국산무인헬기 5대로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연합항공방제를 실시했다.
올해 엄정농협에 첫 도입된 국산헬기(RemoH-C100) 1대와 같은 기종을 가진 타지역농협의 무인헬기 4대가 동원돼 엄정종자단지 420ha에 농약살포작업을 벌였다.
최민규 엄정농협 전무는 “희석하지 않고 원액그대로 살포해 방제효과가 뛰어나고 농약값 및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올해 182농가가 신청해 총 1,470ha중 420ha에 대해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호응이 좋아 신청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엄정농협은 항공방제를 위해 시군비와 농협중앙회에서 1억7800만원을 지원받고 2900만원을 자부담해 올해 국산무인헬기 1대를 구입하고, 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을 이미 자체 양성했다. 1대의 살포능력은 1일 40ha로 방제료는 연료비와 인건비 농약 등으로 평당 50원이 소요된다.
지난 22일 새벽부터 시작된 방제작업에는 아직 항공방제용 전문농약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돼 농약업체에서도 찾아와 큰 관심을 보였다.
우건성 조합장은 “현재 농촌은 고령화가 심화돼 일손부족으로 방제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농민조합원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생산비를 크게 낮출 수 있도록 점차 농가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무인헬기운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충주지역에 도입된 무인헬기 4대 중 유일하게 국산헬기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우 조합장은 “농약살포용 무인헬기 기술은 국내기술수준으로 충분하다고 판단되고 우리 무인헬기기술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한편, 사후관리와 서비스에서 큰 차이를 보여 국산 헬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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