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피플> 대전충남양돈농협 심문근 상임이사 “생산은 됐고 유통으로 축을 이동하자”

천안 김창동l승인2009.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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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와 정책, 지원과 실천의 90% 비중이 오로지 생산에 귀착되어 있다면 이건 잘못입니다. 소득증대는 고품질 생산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유통의 결과로 판명 됩니다. 한·미, 한·EU 등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 이뤄지는 이 시점에도 우리축산물 유통은 계속해서 헤게모니를 생산자 아닌 판매자들이 쥐고 있는 모양입니다.”

농식품 돈육정책 유통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문근 대전충남양돈농협 상임이사의 줄기찬 농축산물 유통지론이다.

그의 말은 한마디로 이제는 행정의 축이 생산보다 유통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생산은 일정궤도에 올라있기 때문에 농민 스스로도 자립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지만 유통은 아직도 1970년대 수준 그대로 인데다가 생산농민이 직접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유통의 전반을 장악한 대형매점, 그들 포식자와 힘을 겨룰 수 있는 것은 결국 제도권 조직의 힘인데 이쪽으로의 시각전환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톤을 높였다.

지금 10% 비중을 일단 40~50%까지 끌어올리고 시간적 배려와 유통비중 밸런스를 조정해 나갈 수 있으면 결코 FTA라고 두려워하고 비관적으로 낙심 할게 아니라는 말이다 유럽이 돼지를 성공시켰다면 우리가 못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한다.

대전충남양돈농협 ‘포크빌’ 브랜드 육성의 산파역이자 실무책임자로 축산물 유통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그는 충남의 경우만 보더라도 21개 축협 중 유통 참여는 2개 조합 정도 이고 이것도 3차 최종 소비가 아니라 2차 가공 정도에 그치는 수준인 것을 볼 때 확실한 개선 필연성이 입증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소(한우, 육우)는 아예 접근이 없는데 계속해서 시책은 생산 쪽으로 공회전 하는 모양새여서 아쉽다고.

최근에도 충남 한우는 통합브랜드 육성을 위해 토바우 사료공장을 크게 준공시켰는데 이도 결국 생산의 보완이지 유통은 아니라는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말이다.

‘농협 하나로 마트 같은 것은 뭐냐’고 물었더니 일선 조합의 마트는 그렇다 치고 대도시 중앙회 하나로 클럽이라도 민간 대형유통과 경쟁을 잘 해 줘야하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고 뭔가 현재의 시스템을 확 바꾸지 않고는 어렵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예컨대 적어도 광역 시·도 단위 대형유통 시설을 중앙회가 갖추면 그 안에 각 농·축협 조합이 자기조합의 특산물을 입점시켜 일반유통보다 질·량·서비스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점포형태로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천안=김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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