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 풍천면, 풍산읍, 용상동 일대에는 3만9000여평의 안동딸기 수출단지가 조성돼 있다.
지난 96년에 조성된 수출단지에는 15가구의 농가가 모여 풍천딸기작목반, 풍산딸기작목반, 용상딸기작목반 등을 구성, 수출용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딸기는 일반 딸기와는 다른 "레드펄"이란 품종.
"레드펄"은 모계 도요노카와 부계 아이베리로 교배시켜 생산된 일본산 신품종.
양쪽의 장점을 고루 갖춰 생산된 우수한 품종으로 대형과만 균일한 크기로 생산되고 과실 표피가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다.
또 형태가 원추형이어서 시각적으로 미려하고 당도가 높고 신맛이 낮으며 농홍색으로 착색이 고루 잘돼 상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동지역의 경우 밤과 낮의 차이가 커 화분화가 빨리 일어나는 등 기후조건이 타 지역보다 좋고 지하수물이 풍부, 수막재배에 적합해 양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어 수출용 딸기 재배지역으로서의 경쟁력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수한 품종에 지리적 우수성 때문에 일본시장에서 호평, 지난 98년의 경우 수출량이 15톤(5만달러), 99년 85톤(23만달러), 올 상반기에는 105톤(28만8000달러)이나 수출하는 등 매년 수출량이 늘고 있다.
이 수출단지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작목반이 풍천딸기작목반(작목반장 최상문).
6가구가 모여 구성된 풍천작목반은 올 상반기 149톤의 딸기를 생산, 71톤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78톤을 수출했다.
생산량이 소비량에 비해 한정돼 있는데다 워낙 수출이 호조세여서 내수물량을 대기 힘든 실정이다.
출하지도 양재동과 창동 물류센터에 한정된 상황이다.
이에따라 생산과 출하를 지도하고 있는 풍천농협에서는 관내 작목반을 대상으로 내수와 수출비중의 조절을 지도하고 있다.
안종식조합장은 “일본에서 아무리 호평을 받고 있다해도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면서 “가격탄력성에 따른 위험을 막기위해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풍천농협과 풍천작목반을 중심으로 한 이들 생산농가들은 더 좋은 양질의 상품 생산을 위해 공동선과장과 예냉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그러나 자금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현재 풍천농협이 앞장서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으며 시에서 보조가 이뤄질 경우 공동선별과 공동출하, 공동계산 시스템이 갖춰져 생산비의 절감과 상품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문 풍천딸기작목반장은 “일본에서 현재 딸기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나 생산은 매년 줄어들고 있어 틈새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면서 “상품의 특성상 운송거리가 짧고 재배기술이 발달된 수출단지의 딸기수출은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 딸기의 수출을 맡고 있는 연합수산 배종욱사장은 “농가에서는 수확후의 온도관리를 통한 상품성 제고와 정확한 선별 등 품질관리, 수출업체는 마케팅관리, 신제품 개발 등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타작물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종식 조합장은 “생산농가에서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현재 연합수산에서 하고 있는 가공, 선별작업을 생산주체들이 직접하는 일원화된 시설과 시스템을 도입, 출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배jbkim@aflnews.co.kr
주소:안동시 풍천면 기산2동 50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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