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자재 공급업체 "몸살"/
최근 기름값 급등으로 인해 겨울철 시설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원예자재 및 보일러등 관련업체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설원예농가 및 관련업체에 따르면 농가에 공급되는 면세유가격이 올초 ℓ당 380원이었던데 반해 최근 공급되는 면세유가격은 이보다 무려 84%나 오른 450원에 공급되고 있는가 하면 농가당 보급량도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대부분의 시설원예농가들은 ℓ당 380원할 때도 난방비가 총경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해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는데, 여기서 더 올라 도저히 경영비를 맞출 수 없다며 겨울철 재배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화훼농협 관내의 농가들중 일부 난재배온실을 제외한 장미, 관엽재배등 대부분의 온실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고 있으며, 충북 진천의 경우도 3농가중 2농가는 겨울철 재배를 포기하는등 겨울철재배포기지역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스크린, 보일러등 에너지절감시설 및 자재업체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널리 확산됨에 따라 겨울철 재배용자재의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 기존 생산라인을 대폭 줄이는가 하면 미수금확보에 영업력을 총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올 겨울철 시설재배의 에너지절감을 목표로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 농가들의 겨울철 재배포기로 쓸모없게 됐다”며 “올 겨울나기가 매우 힘들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2~3년간 신규온실공사가 전혀 없어 자재공급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여기다가 기름값상승으로 겨울재배포기농가가 늘어나 사업 지속여부자체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길경민kmkil@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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