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축협(조합장 박연교)도 조합원 3000명 이상의 대형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2012년 예산, 홍성으로의 도청이전과 맞물린 지역경제 활황, 신창 도고역 전철통과와 덕산 관광도시 팽창에 지난 6월 대규모 토바우공장 대술면 입주 등 전반적 분위가 살아나면서 조합원농가들도 모처럼 고무되어 한우를 비롯한 각 축종별 입식을 늘리고 있는가 하면 예산축협 각 분야별 사업성과도 탄력이 붙었다.
예산축협의 최대 강점은 신용경제가 아니고 조합원과 직원의 화합이다. 언제부터 흘러나온 전통인지 확실치 않지만 이 조합은 직원 조합원간 끈끈한 정으로 뭉쳐 다들 ‘형님 아우 식 거래’가 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화목을 바탕으로 한 단결력은 사업추진의 동력이자 일단 유사시에는 조합의 저력으로 변하기 마련. 이 같은 단결력 덕분일까, 최근에 예산군, 충청남도 등 지자체의 축산 지원 폭이 커지는가 하면 지난 4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 조합을 방문해 축산 농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들의 애로와 건의를 경청했다.
예산축협 조합원들은 “물들어 올 때 배질 하는 것처럼 우리 예산에도 발전기회가 오는 것 같은데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오광섭(삽교읍 수촌리)씨는 “우리지역은 쌀 사과 축산 모든 농업에 저력이 있는 곳이고 농업대학도 있는 농업 선지지라는 자부심이 늘 있다”며 FTA도 무섭지 않다고 기염을 토한다.
박성종(신양면 차동리)씨도 “인근에 토바우공장이 들어 선 것도 기분 좋고, 또 우리 동네에 송아지 가축시장이 현대식으로 선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며 ‘우리축협’발전 기대론을 펼쳤다. 이덕수 상무는 “의식의문제인데 최근 조합원님들이 무슨 일에든 자신감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니까 우리직원들도 한결 힘이 더 나고 농가방문도 자연스러워지며 신나게 일 한다”고 설명한다.
이 결과 올 상반기사업실적도 평균 121% 추진 속도를 보인 속에서 연말이 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억5천을 상회하는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료판매 199억원, 판매사업 141억원, 예수금 641억원, 경제사업360억원에 납입출자 28억5000만원 등 각종 데이터지수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성큼성큼 나간다는 표현이 무색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조합원들의 결속력 강화 요인에는 박연교 조합장의 리더십도 한 몫 단단히 했다는 중론이다. 절차와 형식에 연연하지 않고 직선적인 박 조합장의 화끈한 지도력이 호소력을 얻었다고나 할까. 축산학도 박연교의 남다른 축산열정과 소탈한 몸짓이 조합원들을 조합으로 자주 오게 만든다. 몸소 손이 거북등이 될 만큼 농사일 하면서 조합원 곁으로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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