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파동이 유럽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EU가 광우병검사를 강화화는 조치의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일 개최된 EU 농무장관 회담에서 회원국 농무장관들은 최근 프랑스의 광우병 발생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유럽전역에서 일고 있는 광우병 파동에 대처하기 위해 죽은 소에 대한 광우병 표본검사 회수를 대폭 증가시키는 것을 골자로하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행중인 광우병 검사는 죽은 소의 뇌에 대한 검사만 하고 있다.
EU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 초안에 따르면 98년 1월 이후 태어난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연간 6백만 마리의 소가 검사대상이 되며 검사비용도 마리당 30내지 6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웨덴, 덴마크,핀란드 및 오스트리아 농무장관은 일정연령 이상된 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계획에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데이비드 번(David Byrne) 소비자담당 집행위원은 조만간 이 계획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개최되는 농무장관 회의에 다시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휘셜러(Fishler)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광우병 사태에 대해 기술적, 경제적, 정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문제는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7번째로 광우병 발생이 보고된 네덜란드의 농무장관은 소비자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당분간 프랑스산 축우의 도축 및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도축된 소들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80년대 및 90년대를 통해 영국은 자국 축산업 발전의 성장에 힘입어 생우및 사료용 가축부산물(meat and bone meal, MBN)을 유럽대륙으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수출과정을 통해 광우병을 확산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축산물 수출은 1989년 영국정부가 영국산 소에 대한 가축부산물의 사료사용을 금지시킨 후에도유럽대륙의로의 수출이 합법적으로 계속되었다.
EU 과학자들은 1983-93년 사이의 생우 및 MBN 궤적을 추적 조사한 결과이전에 광우병 청정국가였던 독일, 이태리, 스페인 등이 이 시기에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러한 수출로 인한 재순환 및 확대과정, 그리고 유럽 각국의 허술한 검사시스템 등을 통하여 광우병은 유럽대륙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의 EU 과학위원회의 광우병 연구결과도 유럽전역에 걸쳐 광우병발생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단지 프랑스만이 광우병 확산을 우려하여 검사시스템 강화조치를 취했다. 프랑스는 이번달 영국과 포르투칼에 이어 세 번째로 MBN을 다른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유럽 소비자들은 유럽 전역광우병 파동의 원인을 영국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무책임한 수출업자에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영국에서의 광우병 발생건수는 최근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매주 30여건의 광우병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자료제공 농림부 국제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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