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돼지용 풀 발효사료가 개발돼 임신돼지의 변비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7일 배합사료에 사일리지를 30% 포함해 유산균과 섬유소가 풍부한 임신돼지용 풀 발효사료를 개발, 연간 400억원의 수입곡물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풀 발효사료를 임신한 돼지에 80일간 급여한 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혈구 중 CD4는 32%(5.04%→6.66), CD8은 40%(5.59%→7.80)가 증가해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반사료를 먹은 돼지의 분은 형태가 선명해 변비증상이 나타났지만 풀 발효사료를 먹은 돼지의 분은 수분함량이 많아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의 경우 시험농가로 참여하면서 후보 임신돼지에 풀 발효사료를 급여한 결과, 포만감을 충족시켜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줘 돼지의 체형과 건강이 좋아져 임신돼지에게 급여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철 농촌진흥청 양돈과장은 “국내 임신돼지 사료의 소비량이 연간 100만톤 정도 이용되고 있어 임신돼지용 풀 발효사료를 보급하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사료용 곡물 10만톤을 대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연간 4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돼 앞으로 임신돼지용 풀 발효사료 급여체계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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