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러진 충주 앙성농협 조합장선거에서 김지명후보가 현조합장인 김진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인 1419명 중 1135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1번 홍성억 후보(앙성농협 전감사)가 55표, 기호2번 김지명 후보(앙성농협 상무정년퇴임)가 648표, 기호3번 김진임 후보(현조합장)가 433표를 획득했다.
김진임 후보와 김지명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며 근소한 차로 김진임 후보가 앞서리라는 주위의 예상은 빗나가고 215표의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는 앙성농협에서 2년전부터 시작한 ‘농협한우마을’(기존 충주한우마을)이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충북지역에서 가장 성공한 특화사업으로 인정받으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앙성농협의 창고자리에 4억원으로 시작한 한우판매사업은 10여곳의 지정식당 매출까지 올해 100억원에 달하며 완전히 낙후됐던 앙성탄산온천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1년여만에 땅값이 두배이상 상승하고 고객의 70%이상이 서울경기 등 외지인으로 지역경제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그동안 1등급이상 최고품질의 거세우를 최저가격에 판매해왔던 농협한우직판장은 조합의 손익과 농협한우마을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유발효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70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복숭아공선장을 통한 대형유통업체 납품에서 발생한 이익금에 대해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해 조합원들의 불만을 샀다.
김진임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장직을 수행하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나름대로 지역발전과 농민의 권익보호에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명 당선자는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신 조합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앙성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농협한우마을’의 활성화는 물론 앙성지역의 특산품인 찰벼와 복숭아의 명품화를 통해 농민조합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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