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목천읍에 있는 천안농업기술센터에 들어서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새영농설계교육 최우수’, ‘지도사업 최우수기관’, ‘2009탑푸르트 선정기관’ 등등 6~7개 대형 걸개 글이 벽에 붙어 펄럭임을 볼 수 있다. 자랑 겸 농민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려는 배려로 보인다.
3년째 이곳 센터를 이끌어 온 박상헌 소장은 말 그대로 농촌지도 분야의 작은 거인이다.

2009 천안시 웰빙 식품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천안배 100년을 홍보하는 속에서 천안배 성과를 크게 높이는가 하면, 4배체 천안거봉포도 비가림 재배로 포도산업 명품화와 안정생산을 이루는 등 천안의 농축산업발전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놨다.

“본래의 지도기능에만 매달리지 않고 한발 앞서서 시험연구를 끌어들였다는 것이 우리센터 소개의 요약입니다. 지도사업을 병행해 농민들의 기술적 현장애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구시험을 계속 한 것 이지요.”

사실 이 연구기능이 강화되지 못했던 지도소시절에는 오히려 직원들이 선진농가들에게 한 수 배워야 할 웃지 못 할 기현상이 벌어진 때 가 있었다는데 한마디로 이걸 천안 센터가 앞장서서 해 갈 시켰다는 말이다.

그 성과가 확실히 입증 된 작목이 천안 배, 거봉포도다.

1998년 당시 외국형 포도병인 ‘뿌리혹 벌레’가 들어왔는데 천안에서 제일먼저 발견하고 방제 제압하는데 성공했기 망정이지 제때 손을 못 썼으면 국내 포도농사 존폐가 우려될 정도였단다.

미국 유럽에서 무지막지한 피해를 일으킨 병이었기 때문. 이를 해결하면서 농민들도 기술센터의 기술수준을 완전히 인정하며 신뢰를 보낸다.

“4배체(4n) 거봉포도 비가림재배를 처음 시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둬 특허를 냈고, 천안 배는 지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부터 미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이미 가능성이 타진됐고 농가들과의 충분한 의기투합이 이뤄졌기 때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진흥원 파견 몇 년을 빼고는 평생 천안시에서 농촌봉사에 진력해 나온 그에게는 겸손이 천성으로 굳어져 있다.

그러나 업무만큼은 야무지고 깔끔하게 끝내길 철칙으로 굳혔다. 53명 직원들도 형제 같은 분위기지만 업무에는 냉철함으로 따라 나오고 있다.

인구 85만을 겨냥해 선진화도시로 급성장 하는 천안시(시장 성무용)는 도농연결 확산 등 농축산업이 해 줘야 할 일이 많다며 농업기술센터 박 소장을 6개월 더 잡아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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