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또 기존의 틀을 바꾸고 이런 것은 없습니다. 우리농협은 지난 50년 동안 일해 오면서 일반국민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농민조합원들의 마음에 새겨진 모습이 있는데 이것이 곧 우리의 모형 즉 농협상입니다.”

지난 1일자로 농협충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신충식(55년생)본부장은 취임 일성으로 ‘하나 되는 농협’을 강조 했을 뿐 새로운 패러다임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부분 기관의 수장이 되면 그럴듯한 계획과 포부를 한 가지씩은 잘 포장해서 말하는 것이 보통인데 신 본부장은 달랐다. 더구나 그는 농협중앙회 내에서도 개혁그룹에 드는 인물로 평이 나 있어 의외였다.

신 본부장은 “다만 신용·경제 등 고유한 사업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실적을 거두기 위해선 변화하는 여건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겠냐”며 “농촌·농업의 현실을 직시해 보다 친절하게 농민에게 다가서며,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언제·어디서고 떳떳한 조직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농도 충남의 제1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16개 시·군 일선농협에서도 농민들이 불편 없이 영농에 집중해 소득을 배가 하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지난 4일 취임식에서도 그는 하나 되는 충남농협, 일하는 농협, 청렴한 농협 구현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신 본부장은 30년 농협근무 기간 중 충남지역에서 일한 경험도 많고 예산, 합덕은 그가 유소년 기를 보낸 고향으로 누구 못지않게 충남을 알고 있다고 한다.

서울로 올라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후 농협에 입사해 중앙회 기획실 근무를 많이 한 기획통으로 일찌감치 중앙회 상무까지 한 그는 이번에는 고향 충남의 수장이 됐다.

테니스, 등산,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줄 아는 신 본부장은 무리 없는 일 추진에 깔끔한 매너가 돋보이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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