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면에서 계속〉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어획쿼터 증가로 물량면에서 다소 성과를 거뒀지만 내용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 어종인 명태가 전년보다 20%나 감축돼 앞으로 국제입찰을 통한 민간쿼터 확보에 상당한 부담이 지어지게 됐다.
또한 오호츠크해와 베링해역에서의 명태입어 척수가 감소돼 입어선사들간 쿼터배분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르면 올해 26척이던 오호츠크해 조업어선이 15척으로, 베링해 조업어선은 24척으로 줄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가 10년간 매년 10만톤의 어획쿼터를 확보한다는 장기전략이 먹혀들어가지 않은데다 현재 민간쿼터를 정부쿼터로 일원화하는데도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한해 약 23만여톤의 명태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북해도명태어장을 완전 상실함에 따라 98%가 러시아어장에 의존할 수밖에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3만5000톤의 어획쿼터를 확보하는데 그쳐 명태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더욱이 청어, 오징어쿼터량은 확보했지만 올해 오징어쿼터가 있었음에도 조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전례를 감안한다면 이들 어종에 대한 조업은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증량확보라는 회의의 결과를 퇴색시켰다.
이로써 내년 우리나라 명태생산량은 10만톤을 겨우 웃돌 것으로 예상돼 명태값이 금태값으로 돌변할 것이 확실시 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비교적 고가어종인 대구와 꽁치쿼터를 새롭게 확보함으로써 이들어종을 잡기위해 다른어장으로 나가 있는 원양업계의 입어료부담(약 6억원)을 줄어들 수 있게했다.
한편 이번회의에는 해양수산부 박재영차관보가, 러측은 러시아 국가어업위원회 이즈마일로프부의장이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현재 한·러 양국은 입어료협상을 진행중이나 올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명수myungsu@aflnews.co.kr
"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