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임 품미식품 대표


- 11가지 부재료로 22가지 영양소 만드는 ‘김치’
- 세계에 종주국 위상 높이는 ‘명인’

“김치는 천일염, 태양초, 젓갈, 무 등 11가지의 부재료가 들어가 스스로 만들어낸 22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김치데이가 있는 데 이날이 11월 22일입니다.”
유정임 풍미식품 대표는 김치데이가 바로 자신의 생일이라며 “김치는 내가 태어나는 동시에 얻게 된 나의 분신”이라며 김치와의 운명적 만남에 대해 밝혔다.

김치공장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배추와 무에게 인사를 나눈다는 유 대표는 “김치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정성으로 버무린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제14회 여성경영인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유 대표는 “재료 구매에 있어서는 국내산을 원칙으로 산지와 100% 계약을 통해 구입한다”며 “특히 가장 신경을 쓰는 전남 신안의 천일염은 김치의 아삭한 조직감을 입 안에 전해줘 먹는 순간까지 우수한 식감을 전달해 준다”고 자랑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식품인 김치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2002년에 모 방송 주최 김치명인으로 선발된 바 있으며, 2010년도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8호’로 지정받아 전통식품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아울러 전통식품문화관·체험관을 운영하는 한편 한국김치문화 홍보·해외관광객 유치·수출에 활발한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7월 싱가포르 씨티스퀘어 몰에서 개최된 ‘한국농식품페어’에 참석한 유 대표는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바이어를 상담하고 판촉전에 나섰다.
김치와 함께 한복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싱가포르 현지 소비자들을 보며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절로 생겼다”는 유 대표는 “호주 수출은 직접 찾아온 바이어에 의해 추진됐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은 스스로 개척하겠다”고 한국 아줌마의 뚝심을 과시했다.

주걱을 대신해 김치 비빔밥을 손수 비벼 그릇에 담아주는 유 대표의 손끝에서 김치 종주국의 위상과 권위를 드높일 수 있는 명인의 감동이 전해졌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