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의 힘겨운 싸움 속에서 ‘조기종식’을 외치는 강한 국민적 의지가 살아나고 있다.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구제역 방역성금 기탁이 전국에서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지난 11일 오후 농협충남지역본부 직원들이 충남도청을 방문해 긴급 모금한 구제역 방역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신충식 충남농협본부장은 이 자리에서“비록 축산농가의 고통과 아픔에 비하면 결코 크지 않은 성금이지만 도탄에 빠진 농민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고 또 전 국민적 농가 돕기 운동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성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안희정 지사도 “정말 안타까운 국가적 재난이지만 이런 국민적 의지와 노력이 있기 때문에 구제역과 AI는 반드시 조기 진정 될 것으로 본다”며 방역일선에서 고생하는 축산관계자들의 노고를 거듭 치하하고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이날 농협충남본부 직원들이 구제역 방역성금을 낸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는 축산농가돕기운동에 동참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축산업종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료회사들을 비롯해 동물약품, 축산기자재, 육종 원종회사와 전국 도축장 및 육가공회사 심지어 축산유통 관련인들까지 나서서 “우리의 진정한 고객인 양축농가들이 위기에 처했는데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회사별로 성금조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한 전국적 조직을 가지고 있는 양돈·한우·양계협회 회원사 농가와 회원들도 우리는 피해자이더라도 우리 것은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표명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구제역사태가 한국축산을 살리자는 또 한 번의 국민적 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성금 전달에는 이주선 충남농협협의회장과 임영봉 충남축협협의회장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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