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양성판정과 의심축신고가 늘어나면서 계속 방역초소를 확대하고 있는 충남. 13일 현재 204개 초소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축협과 자치단체공무원들은 물론 농업기술센터 방역요원들은 과로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관련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생석회 부족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당진 한보철강은 생석회를 당진군에 우선 대여 해 주었으며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은 라면(700만원 상당)을 각 지역 방역초소에 제공했다, 아산축협(조합장 맹준재)도 낙농·한우·양록 작목반들과 힘을 합쳐 모금한 1500만원을 시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홍성축협(조합장 유창균)이 300만원을, 홍성낙협(조합장 이영호)은 1000만원을 각각 방역비로 기탁했다. 천안축협 정문영조합장은 13일 KBS에 출연, 축산농가의 어려운 사정과 방역의 긴박성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지자체의원 ,로터리클럽, 축산관련기업과 백제물산 같은 지역 농식품업체들까지 나서 해당 시군에 성금과 음료수, 쌀, 떡국, 라면 등 방역요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속속 지원 하고 있다.

최근 충남 지역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신고건수가 계속 늘지만 2000년 구제역 경험이 있는 이곳 농가들, 특히 보령·홍성 축산 농가들은 자체방역 중요성을 인지해 민활하게 자체방역에 들어가 아직은 전국최대 축산단지 홍성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12일 홍성 관내서도 의심축신고가 접수되자 당국과 농민들이 크게 실망했으나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2일에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홍성군청 상황실을 찾았으며 13일에는 김황식 총리가 천안에 내려와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성무용 천안시장, 정승 농식품부2차관 등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또 안희정 지사는 이날 천안시관내 초소에서 직접 소독작업을 벌였으며 충남관내 5급 이상 전 간부직공무원의 방역초소 지원 참여를 지시, 남녀 전공무원이 방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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