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극복의 힘으로 양돈기반 부활 앞장

“구제역에 대처하던 때를 능가 할 정신무장이 필요합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은 최근 구제역 피해농가에 대한 자돈입식 운동에 조합의 지도경제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전직원 정신무장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조합은 최근 마케팅 부서와 각 부서의 책임자급 직원 31명을 선발해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해병대 체험훈련을, 21~23일은 정신교육 강화에 들어가는 등 이색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해병대교육은 태안군 이원면 ‘해병대 아카데미’에 입소, 해병유격을 비롯한 해상IBS, 타워레펠, 한계극복 훈련 등 해병훈련을 통해 강한 도전정신과 팀워크를 다졌다. 이어 한국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역량강화 마케팅 집중 프로그램에서는 △마케팅 일반 △DISK커뮤니케이션 △농협인의 의식강화 △셀프 리더십 △금융마케팅 △나를 스마트하게, 일을 즐겁게 등을 주제로 교양 및 정신무장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기획실 김승구 팀장은 “시원한 바다에서 군대식 훈련을 받으며 직원간 단합과 협동정신을 강화한 좋은 계기가 돼 참가자 전원이 만족했다”고 말했다.

심문근 상임이사는 “교육에는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지만 지난 겨울 당한 우리 조합원들의 피해를 생각할 때 그에 상응한 직원들의 정신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프로그램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병행해 조합은 올해의 사업 경영목표를 ‘단계별 혼신의 목표’로 수정해 불요불급한 것 외에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조합원 수혜 강화 쪽으로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한 직영 동물병원(병성진단센터) 순회 진료 서비스를 통해 자돈폐사율을 30%에서 8%대로 낮추는 등 조합원 중심 경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합의 노력에 힘입어 조합원들도 지난 구제역 때 450농가 중 102농가가 직접 살처분 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축사 정상가동을 위한 몸부림 치고 있다.

이제만 조합장은 “평소 월 1만2000톤 나오던 포크빌이 7000톤 수준으로 줄 만큼 사육기반이 흔들렸지만 우리 조합은 강한 의지 하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며 더 위생적인 돈육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양돈조합은 1본소 9지소 2사업장에 포크빌 직매장 4곳을 운영하는 조합으로 6년 연속 경영대상을 휩쓸 정도의 단결력과 경영수완을 자랑하고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450명의 농장주 조합원과 230명 직원들이 위기극복과 새로운 축산 로드맵 그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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