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속 있는 변화로 도약기반 마련
- 시설 현대화 집하능력 확대...유통체계 정비

지난 22일 정식 취임한 이현수 대전충남양계농협 조합장은 46세 영파워다. 그는 홍성군 서부면에서 산란계 8만수 규모의 ‘청계농장’을 운영하는 양계 경영인으로 4년간의 조합감사를 거쳐 이번에 조합장에 당선됐다. 선거에서 대전충남양계농협 조합원들은 50대 혹은 60대 후보를 모두 제쳐놓고 40대의 젊은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 새바람과 혁신을 주문한 것이다.

이 조합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조합원들이 열망하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성장하는 조합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287명 조합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우선 그는 지난 1년여 간의 조합장 공석에 따른 경영 누수와 느슨해진 협동의식을 추스러 충남양계인의 화합과 단결을 되살리고 조합원이 생산한 계란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계란 유통체계를 바로잡아 농가소득 증대와 조합 경영을 호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는 생산과 소비’를 강조하며 “현재 1일 60만개 수준의 집하능력을 더 늘리는 한편 현대식 공장을 갖추는 등 유통망 정비가 절실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시민들이 사랑하고 찾는 계란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소비욕구를 앞서서 이끌면 부자가 되고, 좇아만 가면 밥은 먹고살 수 있고, 뒤처지면 굶어죽기 십상이라는 변화의 일반론을 들면서까지 그는 조합경영의 변화와 소비자 요구충족을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안심계란’ 매뉴얼에 맞춘 유통을 확대하면서 조합자체 브랜드 향계촌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비욕구에 걸 맞는 현대적인 난 가공공장을 갖춰 액란 공급 등 소비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21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자신에게 보낸 변화와 성장에 대한 강한 요구를 궁변통구(窮變通久)란 사자성어를 통해 설명하며 무리 없는 변화, 그렇지만 단단하고 실속 있는 변화를 이끌어 대전충남양계농협의 도약기반을 구축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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