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업, 노력하는 기업, 현대사료(대표이사 문철명)가 올해로 창업 29년을 맞았다.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에 공장을 둔 현대사료는 충청권역을 비롯해 경기, 경남·북, 전남·북도 지역을 아우르는 사료 메이커로 특히 양돈 사료에 강한 회사로 알려졌다. 물론 양계 및 오리 등의 사료도 생산하지만 생산량 및 매출액의 40%가 양돈이다.

현대사료의 제품생산 능력은 월 3만 톤까지 가능하지만 올해 생산목표는 30만 톤으로 월 2만5000톤가량 된다.

지난겨울 혹독한 구제역 여파로 양돈비중이 큰 이 회사는 연초 불가피하게 전년대비 생산량이 약 70%가량 떨어졌지만 시장회복세와 맞물려 생산과 판매가 계속호전 되고 있다.

유가상승, 곡물 가격 상승 등 국내 사료업계의 버거운 시장다툼에도 불구, 작은 거인 현대사료가 약진을 거듭 할 수 있는 것은 높은 제품력과 용이한 시장 접근성 등이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품질개선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이는 제품력과 서비스 향상만이 살길이라는 기업 철학에서 나왔다.

현대사료는 지난 1994년 업계서 최초로 유럽의 익스펜딩(expanding) 기법을 도입했다. 생산라인에서의 전분의 호화, 즉 팽화율을 높이는 사료생산 기술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뭉글뭉글한 그레뉼 타입의 사료 생산에 성공하고, 특수양돈의 농축액상 사료기술을 맨 먼저 확보했다.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담당 김용철 박사는 “사료는 식품이기 때문에 최적·최상의 안전한사료를 공급해야 한다는 자세를 항상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료는 식품원료 생산을 위한 에너지 공급원이 아닌 식품 그 자체라는 말이다.

홍영식 영업본부장은 “전문화, 맞춤형 생산, 축종별 목장별 사양프로그램에 맞추는 생산이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며 “대기업의 대량생산, 폭탄영업에 반해 전문·세분화된 컨설팅 중심으로 양축농가와 호흡하는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관 상무도 “무엇보다 우리는 가격거품을 제거했다. 거품 없는 가격과 농장별 맞춤 생산은 앞으로도 계속 지향할 우리의 자세며 전략”이라고 밝혔다.

산학협동을 통한 인재육성과 젊은 피 수혈, 축산대학들과 연계한 농가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창업이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농가지도 및 직원 보수교육 프로그램도 영업활동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첨단공법에 의한 다단계식 급여 프로그램의 경우 단연 돋보이는 현대사료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양돈사료 중 ‘피그텍’ ‘기세등등’ 등 농가의 호평을 받는 품목을 여럿 가지고 있다.

현대사료를 이용하고 있는 김태호(홍성군 은하면)씨는 “돼지들이 잘 먹는 사료가 가장 좋은 사료인데 현대사료가 그렇다”며 “현대사료를 먹이면서 출하일령이 10일가량 단축되고 MSY도 호전됐다”고 호평했다.

연구하는 사료, 농가와 직접 호흡하는 사료 업체 ‘현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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