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밤, 떫은 감, 대추 등 임산물 역시 기상여건 악화로 결실량이 줄고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실이 지난 16일 발표한 임업관측에 의하면 떫은 감은 올해 동해 피해에 이어 일찍 시작된 장마로 인해 수정, 낙과 등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고 대추는 대부분의 주산지에서 장마와 개화시기가 겹치면서 개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밤나무 착구 상황은 기상여건 악화와 병충해 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일조량 등 기상여건에 따라 밤 크기가 결정될 것으로 파악됐다.

밤 생산량은 현재까지의 착과와 낙과상황을 고려할 경우 평년보다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충청이 5.6%, 경남이 9.4%, 전라도가 6.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9월 밤 산지가격은 평년 가격인 1kg 4873원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대추는 평년보다 많아진 강수량과 긴 장마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주산지 모두 지난해보다 낙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대추 생산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경북 군위지역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떫은 감 역시 지역별로 착과량과 낙과량의 편차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착과량은 4% 감소했고 낙과량은 15%정도 증가해 전체 결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추석을 맞아 곶감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국내산 곶감 재고물량이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추후 재고물량이 소진되면 9월 이후 곶감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높겠지만 올해 평균 가격보다는 약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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