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안보농협의 남한강 김치공장은 박경철 장장의 뛰어난 리더십에 힘입어 가동률 300%, 8월말 현재 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공격적 마케팅·시설 현대화…가동률 300%·올 매출 100억원 달성 예상
- 박경철 장장, 뛰어난 리더십으로 눈부신 성장 주도

수안보농협 남한강김치공장(장장 박경철)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2009년 매출액 40억원에서 매출액 52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이미 8월말 현재 66억원을 넘어서 연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가동률 또한 2009년 85%에서 지난해 180% 그리고 올해는 300%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설립 2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1992년 살미농협에서 준공해 가동을 시작한 남한강김치공장은 적자를 거듭하며 결국 살미농협을 부실조합으로 만들며 수안보농협으로 흡수 합병시킨 골칫덩이 사업이었다.

수안보농협(조합장 최창규)은 남한강김치공장을 잡곡소포장사업(2010년 매출 85억원)과 함께 조합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HACCP인증을 획득하고 가공시설을 대형화, 현대화하는 한편 신규거래처 발굴을 통해 거래선을 다각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경영이 상당부분 호전됐지만 농산물가격의 급변과 과열경쟁으로 인해 적자경영을 면할 수는 없었다. 해결책으로 수안보농협은 살미농협 합병과 함께 2007년부터 김치공장에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박경철 대리(41)를 지난해 2월 책임자로 앉혔다.

최창규 조합장은 “박경철 장장은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성격으로 주어진 모든 업무에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며 특히 책임감과 리더십이 뛰어나 직급을 깨고 공장장에 임명하게 됐다”고 밝히고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줘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록적인 배추 값 폭등으로 전국의 농협김치공장이 모두 가동을 중단했을 때 남한강김치공장은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미리 물량을 선점하며 충분한 가동능력을 자랑했다. 박장장이 해남과 강원도 등 배추주산지를 직접 뛰고 자료연구를 통해 물가동향과 수급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미리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박경철 장장은 “지난해 삼성에버랜드에 납품을 시작하며 많은 변화가 시작됐다”며 “대형 납품처를 찾지 못해 다품목 소량생산의 열악한 사업구조 때문에 비효율과 유통부담 등으로 적자구조를 면하지 못하던 남한강김치공장이 이를 계기로 전면적인 체질개선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 남한강김치공장의 100억 예상매출액 중 삼성에버랜드 매출액이 6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힘입어 맛김치와 포기김치 깍두기 3가지 품목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경영구조가 상당히 개선됐다.

남한강김치공장은 대기업납품을 통해 맛과 품질을 더욱 개선하고 여기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수도권 학교급식까지 공략에 성공했다. 충주시 학교급식에 수도권학교급식물량이 더해지며 학교급식만 한해 20억원을 넘긴다.

박경철 장장은 “에버랜드에서 납품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수도권학교급식 또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맛과 품질 모두 최고가 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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