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고 양송이 브랜드로 육성

“성주 미산은 깊은 산골이지만 다행히 양송이가 있어 농가들이 소득 작목으로 잘 키워내고 있지요. 지난 7월1일부터 부여의 동부여농협, 경주의 신경주농협과 손을 잡고 3개 농협이 한국머쉬그린조합 공동 법인을 출범시켰습니다.”

김응기 웅천농협조합장은 이번 양송이 연합사업단 구성을 통해 한국머쉬그린을 전국 최고의 양송이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연합사업단의 발전을 통해 판매처도 대형마트나 학교급식 등 집단 배포처로 확대, 직거래를 하게 되면 농가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보령시 웅천읍도 지리적, 산업적 여건이 그리 썩 좋은 곳이 못되는 오지형 농촌이랄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미작중심 농가 조합원들과 손을 맞잡고 협동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김 조합장은 지난2008년에는 성주면, 미산면 농협을 흡수 통합시켜 현재 3500명의 조합원이 있는 대형 조합을 이뤘다.

5선 경력의 조합장으로 한때 중앙회 이사에 출마해 낙선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농정문제에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다. 김조합장은 올 연말 치러질 중앙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전국 다해봐야 조합장이 1200여명인데 직선이 번거롭다고 280명 대의원만 투표케 하는 간선제로 바뀐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올여름 긴장마속에서 농업 농촌 사정에 대해 “작년이 흉작인데 그보다도 10~15% 감산이 이뤄질 것 같다”고 현장의 수도작 작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초가을 현지 쌀값이 반영돼 농협 수매가격을 결정하는데 당국이 물가조절을 빌미로 쌀값연동이 안되게 잔뜩 억누르고 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뭐니 뭐니 해도 쌀값이 안정돼야 농촌 여론도 평탄해지고 또 국가전체 경제가 안정되는 법이라고 일갈.

작지만 강한농업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웅천농협이 바로 그런 곳인지 모른다. 1본소 1지점 2지소를 운영, 연간 1100억원의 예수 금고를 얻는 조합이지만 45명 직원이 신용, 경제, 마트업무를 다 커버한다. 2010년 결산 당기순익 11억 원에 장학사업만 1억 원을 환원하고 있다. 이밖에 지도 교육 부문에도 1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지역 여건에 비해 비교적 많은 농촌사업을 벌이는 모습은 김 조합장의 농업 농촌사랑에 대한 열정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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