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충남본부 고구마 사업단 필두로 내년 밤 · 2013년 방울토마토 추진
- 상품경쟁력 강화 · 브랜드 선호도 향상…농가 소득증대

농산물 판매확대는 농협에 떨어진 지상과제다. 팔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함은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농민 최대조직인 농협은 ‘팔기’에 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신용지주 경제지주로 나뉜 농협중앙회 구조개편에서 농협경제지주회사의 존치목적 자체가 농축산물판매를 포함한 경제사업 확대를 적시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유통판매 확대에 관한 실적향상으로 조직의 ‘산지유통종합대상’을 거머쥔 농협충남본부(본부장 임승한)의 농산물 판매 확대 활동상을 들여다봤다.

최근 충남지역 논산의 상월농협과 서산 음암농협, 태안군 안면농협 등 3개 농협은 ‘고구마 광역 연합 사업단’을 만들었다. 이들 3개 조합은 우선 올 연말까지 280농가에서 출하하는 고구마 35억원 상당 물량을 취급한 뒤 내년에는 50억, 2013년 70억원 규모로 취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충남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광역연합사업도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충남본부는 광역연합사업을 통해 상품경쟁력과 브랜드 선호도, 농가 소득을 높이고 거래안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밤 광역연합사업을 추진한다. 규암·사곡·정산농협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방울토마토 광역사업도 추진한다. 연차적으로 품별별 광역사업단과 동시에 공선출하회 등 일선 생산조직을 재정비해 충남을 총괄하는 농산물 광역브랜드도 만들 계획이다. 농협충남본부는 ‘토바우’가 한우 광역브랜드로 정착했으나 아직 농산물의 대표브랜드를 정하지 못해 우선 ‘아라유~농사랑’을 충남 광역 브랜드로 사용키로 했다.

최근 농업계 일각에서는 브랜드 통합화, 묶음화가 중요한 화두다.
지역별, 품목별 상표남발은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케 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충남의 서산 태안 3000여 지역농가들이 6쪽마늘 브랜드 ‘산수향’을 만들어 대박을 냈다. 이런 추세에 부응, 동부여 웅천농협 등은 지난 8월 한국머쉬그린을 만들었다. 이처럼 산지유통조직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통합하면 농협에서 정책적 지원도 해준다. 농협충남본부는 올해 연합 사업에 237억원, 공선출하회에 11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합사업은 지난해 706억에서 800억원으로, 공선출하회 공동계산액은 1167억원에서 1500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시군별 주요품목은 △천안의 배 포도 오이를 비롯한 △공주 수박, 밤, 토마토 △보령 양송이 △아산 토마토, 배 △서산 달래 △논산 딸기, 배, 수박, 고구마 △금산 깻잎 △연기 수박, 복숭아, 배 △부여 수박, 밤, 방울토마토 △서천 수박, 고추 △청양 토마토, 멜론 △홍성 딸기, 방울토마토, 오이 △예산 사과, 고구마, 방울토마토 △태안 고구마, 화훼 △당진 감자, 오이, 방울토마토 등이다.

농협충남지역본부는 공동마케팅의 총괄지휘를 맡고 16개 시군지부에서는 연합사업 특히 광역연합사업단을 맡아 참여농협과 출하농가를 조직화하고 일선 지역농협은 공선출하회를 지도 육성해 수집, 선별, 포장을 담당케 해 전체적인 판로확보와 수취가격을 안정시켜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수급 원활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유태욱 농협충남본부 연합사업단장은 “주요 골자는 산지유통혁신이다. 농민이 판로를 걱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대신 농협이 나서서 제때에 제값 받고 팔아줘 농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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