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바우 회원탈퇴 ''도미노'' 우려 조합사업 다각‧ 대형화도 ''마찰''
- 연말 치러질 중앙회장 선거 관심 쏠려

최근 충남 축산현장은 충남광역 한우브랜드 토바우가 회원 탈퇴 도미노 현상 우려를 낳는 등 복잡한 속내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토바우는 홍성축협이 내부적으로 토바우를 포기하고 홍성 한우로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잠정 합의한데다 홍성·당진축협 등 배합사료 보유 회원 축협들이 별도의 조사료공장 즉 TMR 혹은 TMF 공장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토바우 사료공장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 만약 이들 대형축협들이 회원자격을 유지하는 운영의 묘를 보인다면 다행이지만 회원사 탈퇴로 내닫는다면 자칫 너도나도 탈퇴를 하겠다는 ‘탈퇴 도미노’를 부를 개연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한 회원 조합은 “도 당국이 광역 브랜드 통합을 종용하면서도 한쪽으로는 조사료 자급 운운 하면서 공장허가 및 지원 자금을 주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힐난했다.

또 다른 관심사항은 조합사업 다각화와 대형화에 관련된 지역·조합 간 역학구도가 파찰음을 내고 있는 것. 예컨대 천안축협 조합본관 신축을 놓고 일부 지역 언론들의 무차별 흠집내기 보도다. 천안축협 본관 신축은 조합원의 절대적인 지원과 시 당국과의 협의는 물론 의회 결정까지 이미 다 끝낸 상태로 순조롭게 출발했는데 뒤늦게 마트건물 및 주차장사용 기부체납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일부 지역 언론들 행태에 조합측은 매우 불쾌하고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가 하면 당진낙협이 지난5월부터 주유소사업을 시작, 유류 판매가격을 일반 주유소 보다 평균 L당 20원가량 싸게 공급하며 인기를 끌자 관내 100개가 넘는 일반주유소는 물론 다른 농협 주유소들도 매우 떫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월 30억~40억원의 소비자 절감 효과를 주고 있어 한쪽에서는 반색하고 있다. 경제사업의 귀재라는 평을 듣는 논산축협도 이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어 전국최대 농협 유류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역의 모 조합 등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모습이다.

올 연말 치러질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도 최근 충남의 농협은 물론 축협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관심사로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9명의 대의원(2010년 말 현재)이 대거 포진한 충남축협협의회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크다. 지역본부 등 중앙에서 공들이는 모습이 확연해지자 비 대의원 조합들은 “이런 때 대의원은 감투”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정치권 선거에서마냥 항상 충남은 전면진출은 못하고 ‘캐스팅 보트’ 역할이나 하면서 그때 그때 ‘반짝 대접’받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비판 조합들은 “호감보다 비호감 관찰대상 조합이 매우 융숭한 대접을 받더라”며 “다 직선제로 돌아가는데 유독 농협중앙회장만 간선으로 바꿔 놓은 자체가 매우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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