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입안 단계부터 하층저변 농민들의 의견이 모아져 반영되어야지 관료, 학자, 전문가들이 둘러앉아 만든 정책을 지침으로 내려준다면 발전은 어렵다”고 잘라 말하는 유영배의원은 예산군 덕산면의 마을 이장출신 군의원으로 농정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의욕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는 이로 꼽힌다.

의욕이 강한 초선의 그는 지금 소위 농정 민주화를 강조하는 중이다.

“좀 더 적극적이고도 효율적으로 농민의견을 현실에 반영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의회에 들어왔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여기도 이런저런 사정과 벽이 있음을 실감한다”고 털어놓는다. 즉 기초의회의 한계감, 중앙정부 의존형 예산구조, 견제는 하되 통제는 어려운 업무범위 등 농민의견을 제대로 다 반영 못하는 아쉬움이 항상 갈증으로 남는다는 말이다.

“내가 일선에서 농사지으며 경험한 우리농정 30사를 되짚어 봐도 한시도 바람 잘 날 없었지만 요즘처럼 FTA다, 유가폭등이다 해서 축산 원예 농업여건이 이렇게 나빠진 경험도 흔치 않다. 이럴 때 일수록 농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제도를 풀고 법을 보완하는것이 정치 아니겠느냐”고 일성을 가한다.

지난 1년여 활동 중 의정발언 강조점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예산군 농정의 활력배가와 농민고충 해결 정도에 그치지 특별히 내세울 건 없다며 한발 뺀다. 이날 기자와 만나기 전에도 유 의원은 가을 추수현장과 응봉·고덕·오가면 등 7곳의 농업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왔단다. 작업복 점퍼차림이다.

충남도의 3농 혁신을 물어봤다.
“우리 도가 지금 강력 추진하는 3농 혁신도 밑그림 자체는 잘 되어 있지만 중앙정부와의 소통으로 얼마나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지금처럼 중앙예산이 줄어가는 추세라면 지방 사업들이 결실을 보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총론긍정에 각론 문제제기를 한다는 말이다.

그는 벼농사는 물론 사과 등 원예농업과 고품질 한우 생산 등 축산업이 두루 발전한 예산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고 농업 국제화시대에 농민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가장 화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예산사과 대형 APC(종합유통센터) 건립과 재즈, 엠비 사과 등 외국품종도 역수출 할 수 있도록 농가접목을 시킨 것은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의 중요한 사례가 될 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황쌀, 애플리나 사과, 쪽파와 방울토마토, 황새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품질은 물론 스토리가 가득한 예산 명품 농축산물 홍보 부탁도 잊지 않았다.

유 의원은 “지역 일만 너무 챙기면 ‘님비’라고 할 수 있지만 우선은 도청 신도시 인접배후 농촌으로 정해진 덕산면 종합개발 대규모 정비사업이 잘 되게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어메니티, 농촌관광을 가미한 온천구역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쉴 거리가 충분한 새로운 명소가 되게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오늘 우리농촌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천해야 할 일 중의 일이라며 유 의원은 평소 그렇게 살아온 버릇대로 이론을 앞세우지 않고 두 발, 두 팔로 밀어붙이겠다는 듯 팔뚝을 들어 보이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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