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산물도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가 여실히 드러났다.

기상이변과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대추와 떪은감, 밤은 생산량이 감소했고 건표고 역시 봄철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실이 최근 발표한 임산물 관측을 정리했다.

# 대추 생산량 전년대비 20% 감소
올해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대추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약 20% (7551톤) 감소했다. 경북지역 감소가 가장 크고, 장마의 영향을 덜 받은 청도와 밀양지역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대추는 재고량 부족으로 지난 추석에는 도매가격이 kg당 8000원 정도로 상승했고, 11월부터 햇 건대추가 출시됐으나 2011년 대추 생산량이 줄어 박스당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대추 크기가 작아져 kg당 가격은 8500원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건대추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올 대추 생산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에 하반기 높은 가격은 내년 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 떫은감 올해 떫은감 생산량 감소, 곶감가격은 비슷
떫은감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7.6%줄어든 8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철 장마와 태풍 ‘무이파’ 피해로 경북 상주의 낙과와 잎이 손상이 컸던 것이 원인이다.

이에 올 하반기 곶감 도매가격은 kg당 1만8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 정도 높게 형성되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설 명절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상품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중하품 가격은 단감유입으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밤 생산량 감소로 평균가격 올라
올해 밤 생산량은 전년대비 24.2%, 평년대비 31.7%감소한 5만2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는 생육기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의 기상여건 악화와 병해충 피해, 남부지역의 폐원과 관리부족 등이다.

이로 인해 밤 산지 평균가격은 상품 kg당 기준 4100원 정도로 전년대비 51%, 평년대비 19% 높은 강세가 지속됐다.

소비지 평균가격도 평년대비 12% 높았으며, 추석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11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밤 생산량 감소와 저장물량 부족으로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연초와 설, 대보름 등 전통명절에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표고버섯-가격 오르고 생산량은 줄어
올해 표고버섯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반입량은 증가했지만 중·하품 수요가 늘어 가격상승을 도왔다.

생표고 생산량은 2만1000톤으로 추정되며 원목재배는 줄고 있지만 톱밥배지 재배가 확대돼 전체 생표고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표고 생산량은 봄철 이상저온으로 물량이 크게 감소해 하반기 생산량이 회복돼도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600톤으로 추정된다.

건표고 입찰가격은 전년보다 10.1% 상승했는데 화고 이상 등급의 가격이 하락하고 동고 이하 등급의 가격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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