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2900억원 규모에 자기자본비율 10.73%를 보이는 충남 홍성농협(조합장 정해명)은 현재 홍성읍 고암리 경제사업본부 유통센터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후반기 시작된 이 공사는 옛 창고동을 헐어 신축확장하고 주유소의 증설이 주목적이다. 특히 월 10억원의 판매고를 보이는 주유소는 이참에 주유기 4조에 최신 고속세차기 1대를 증설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2500명 조합원에 17000명 준조합원은 물론 일반소비자까지 1일 차량 700대가 몰리는 이 주유소는 앞으로 주유기 8조와 자동 세차기 2조를 구비한 초대형 주유소로 거듭나게 된다.

저유탱크용량도 기존 25만 리터에서 45만 리터로 크게 늘어난다. 명실상부한 충남농협 최대의 주유소인 셈.

또 하나 새해의 홍성농협 관심 사업은 하나로 마트 확장이다.

기존 본소건물 옆에서 영업 중인 민간인 마트인 ‘홍주마트’를 인수해 확장오픈 할 것이냐를 두고 조합 안팎으로 초미의 관심사다.

홍성농협의 하나로마트 확장 프로젝트는 지난해 이사회에서도 찬반을 두고 격론을 벌일 만큼 쟁점사항으로 떠오르며 단순한 조합현안 수준을 넘어 홍성군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큰 사업이다. 대체로 소비층에서는 찬성, 상인들은 반대 양상을 보이는 형국이다.

또 세칭 ‘역전 통 입구’에 있는 유통센터에 한우판매장 설치계획도 있다.

홍성한우 소비촉진, 브랜드가치 확대 차원에서는 바람직 하지만 거대자본의 사업 독과점 비난여론의 여지도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사업성이 있다고 다 추진할 수 없는 것이 지역농협의 입장이자 고충이다.

하지만 홍성농협은 이미 2012년 신규사업 계획안에 △경제사업 부지확보 20억원 △마트대형화 60억원 등 80억 6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홍성농협은 지역사회 환원사업과 교육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달 15~16일에도 관내 학교에 쌀 120포와 복지기관에 120포 등 모두 240포대(500만원 상당)를 무료전달했으며 조합 주부대학과 조합임직원 부인회도 떡국, 김장, 연탄 등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올해 홍성농협은 교육지원예산으로 농자재 무상지원 3억2000만원과 조합원자녀 장학금4900만원을 포함 모두 6억7500만원을 편성했다.

이중 고추작목회 비가림시설 지원비는 최근 아열대성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와 잦아진 폭설과 관련한 시설비로, 정부지원 폭이 줄어든 것을 농협이 보완하는 차원에서 5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조합원 안전공제, 학자금 지원, 해외연수, 출하수출지원, 저리자금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직원 66명이 똘똘 뭉쳐서 연간 30억 이상 순익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조합, 홍성농협 정해명 조합장은 이렇게 말했다.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홍성지역의 좋은 전통과 아름다운 정신이 조합 사업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었다고 할까요? 억지로 하려고 해서 된 것은 아닙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힘이 됐습니다. 최근 농협사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망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농어촌 고령화에 따른 경로효친 사상 고취, 복지지원, 교육지원 사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또한 조합사업이 커지는 것은 조합 자본금 축적액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 최근 지역사회 경제의 볼륨이 커지며 지역소비층의 적극적인 이용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홍성농협은 사업성만을 따지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동참하는 농협상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조합 사랑을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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