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2014년까지 1조원 투입
- 농촌마을 외형적모습·삶의 질 업그레이드

‘거주인력의 노령화, 열악한 환경, 복지시설 미흡 등 갈수록 기울어지는 농촌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갖게 하자’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는 최근 3농혁신과 함께 농촌마을의 외형적 모습과 삶의 내용을 바꾸어 주는 ‘희망마을’사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014년까지 살기 좋은 희망마을 사업에 1조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에는 거점별 일괄 교육을 끝냈으며 오는 3월까지 각 시군을 통해 마을별 사업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같은 충남의 ‘희망마을’사업은 과거 중앙정부가 시도하다가 흐지부지되고만 농촌관광사업이나 정주권 개발 사업 등과 같은 외부 유인식 사업추진과 달리 마을별 자발적 동기유발로 스스로 ‘한번 살만한 마을을 만들어보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와 참여의식이 있을 때만 사업승인을 해주는 소위 내발적(內發的 )발전을 원칙으로 한다.

사업지구로 선정되는 마을에는 3농혁신과 연계된 각종예산은 물론 농촌마을종합개발, 농업용수개발, 생활환경정비, 거점소재지개발, 마을조직 운영경비지원 등 20가지 사업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마을은 우선 주민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지역리더를 선정해 마을발전 구상안과 아이디어를 함께한 추진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도는 주민의지와 자치기구 운용 등을 바탕으로 마을별 사업추진 단계에 따라 4544개 충남도내 리 단위 마을을 △일반마을 △새싹마을 △꽃마을 △열매마을의 4단계로 구분, 역량별 수준별로 차별화된 예산투입과 추진을 독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목적은 지금처럼 활기없고 낙후된 농촌마을을 그대로 두고서는 어떠한 농촌처방도 약발이 먹히지 않을뿐더러 지금 충남이 구상하는 6차원적 융·복합화된 농산어촌 실현은 요원해진다는 판단에서 우선, 자연부락단위 농촌마을을 살려야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도는 이사업을 1년 단위 단기사업, 2~3년 걸리는 중기사업, 5년짜리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농촌마을을 생산과 정주, 여가(어메니티)를 함께 만족할만한 삶의 현장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안병량 충남농촌개발과장은 “피폐한 농촌마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노령화된 주민들의 복지혜택 확대문제까지 다양한 삶의 질 문제가 담겨있는 늦출 수 없는 중요한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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