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지방 형질과 관련 있는 돼지의 6번 염색체에 대한 정밀 D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총 1만1067개의 유전체 변이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돼지 지방형질과 관련된 GADD45A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년 전에 구축한 한국재래돼지와 랜드레이스 교배 집단을 바탕으로 계통 조성된 돼지를 활용했고, 지방형질과 관련된 6번 염색체 특정영역 SW2098과 SW1881 사이에 대한 정밀 유전체 해독을 진행해 총 1820만개의 한국재래돼지 염기서열 정보를 확보해 얻어진 결과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특정 영역에 대한 유전체 정보의 정밀 분석을 통해 돼지의 등지방 두께와 근내지방 함량에 모두 관련돼 있는 유전자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재래돼지에 대한 꾸준한 유전체 연구를 통해 선진 육종 기술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주요 지방형질 관련 선발용 유전자 마커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형 종돈 선발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번 연구 결과로 발굴된 유전자 마커는 선발용 유전자 마커 목록에 추가돼 실제 종돈 선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경태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박사는 사람과 돼지를 비교 분석해 주요 비만 관련 유전자를 발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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