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류시장이 광우병과 구제역파동으로 변화의 회오리속에 휩싸여 있다. 국내 육류시장도 마찬가지로 소비위축등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부터 쇠고기시장이 개방되면서 양축농가와 유통업체, 관련단체 등은 세계육류시장에 높은 관심도를 보이면서 수출국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심사가 되고 있는 쇠고기 수출국의 축산업 현황과 수출동향과 전망을 목요기획으로 연재한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1. 호주
2. 캐나다
3. 뉴질랜드
4. 미국

호주 쇠고기산업 현황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쇠고기를 수출하는 국가이다.
호주 쇠고기 총 생산량의 70%는 퀸즈랜드주와 NSW 두개주에서 생산되며, 소사육 농가의 30% 정도는 50두 미만의 소를 키우고 있다.
7만7000여 농가에서 2270만두(1999년 기준)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암소는 1130만이다. 67만3000여두(2000년 6월기준)의 소가 비육장에서 곡물 비육으로 사육되고 있다.
전체 쇠고기 생산량의 66% 정도를 수출한다. 쇠고기 수출은 45%가 가공용 원료육으로, 이중 절반 정도가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며, 정육은 수출량의 48%로 이중 절반 이상이 일본시장으로 수출된다.

호주는 84만여두(1999년기준)의 생우를 수출해 4억16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주요 수출시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집트, 일본 등이다.
호주는 까다라운 생산절차와 엄격한 품질관리로 세계 최고 품질의 쇠고기제품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목장은 육우 취급에서 수의 치료까지 목장사육의 전 과정에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품질관리의 핵심 프로그램인 육우품질관리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우육 생산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다. 또 완벽한 품질보증을 위해 육우 판매시 반드시 건강 및 위생 상태의 관리기록을 명시토록 하고 있다.

비육장은 목장에서 옮겨진 육우를 곡물성분, 비육기간 및 비육우의 무게 등 세부 메뉴얼에 의해 최적의 조건으로 비육한다. 곡물 및 수질관리, 수의 검역 등이 정확히 체크되며 수출시 이런 사항이 증명돼야 한다.
이렇게 비육된 쇠고기는 HACCP 지침에 따라 위생적으로 안전하고 완벽한 쇠고기가 된다. 실제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호주의 모든 도축장과 가공장들은 호주검역청에 등록해 시설 및 작업상의 모든 측면에서 안전 검사를 받고 있다. 또한 육우가 도축, 가공 과정에서 7단계 이상의 위생검사를 거치도록 해 미생물의 생성을 방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모든 쇠고기는 일관된 품질 기준과 안벽한 제품관리를 위해 오스밋(AUSMEAT )품질 인증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오스밋은 식육의 규격 및 품질기준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우육의 지방색, 육색, 마블링 등 모든 중요한 항목을 첨단의 특수 장비와 전문기술로 정밀히 체크하고 있다.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수출전략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는 한국 육류시장에 대한 마케팅 일환으로 각종 세미나와 리셉션, 호주 냉장육 표준가이드 발표, 각종 홍보지 등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특히 각종 요리방법 등을 통해 쇠고기 소비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육류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 차례의 리셉션을 개최해 호주산 쇠고기를 홍보하는등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맞아 호주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냉장육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산 냉장육 표준 가이드는 냉장육 수입업자가 원하는 품질의 고기를 쉽게 주문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품질에 따라 목초사육 쇠고기와 곡물비육 쇠고기를 특, 최상, 상, 중 등 4개 등급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한국시장에 냉장육 550톤 이상을 수출한 호주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산 냉장육은 마블링, 육색, 지방색, 월령, 비육기간, 컬러코드 등에 의해 등급을 세분화시켰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냉장육시장을 접근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호주축산공사 관계자 앞으로 몇가지 장애 요인만 해결되면 한국시장에 생우수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검역과 국내 운송관계, 질병문제 등이 생우수출에서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호주축산공사는 “한국 쇠고기시장은 앞으로도 성장가능 시장”이라고 분석하고 “호주와 한국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쇠고기 시장 성장에 동참해 나가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양정권 yang@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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