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판매업을 하는 사람들의 꿈 중 하나는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곧 제품의 품질이고, 기술에 대한 확신이기 때문이죠.”

자체 브랜드로 양돈용 적외선전구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50%이상, 유럽시장점유율은 40%를 차지하며 이 부분 유럽시장점유율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는 박시흥 (주)인터히트 대표.

돈사 난방용 적외선전구를 세계40개국에 수출하며 품질만큼은 세계최고라 자신하는 박 대표를 만났다.

# 가능성에 대한 확신

“처음 중앙난방을 하지 않는 나라에 목욕탕 난방용 적외선전구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만들어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OEM은 구매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제품수주, 새로운 관계형성 및 유지 등에 따른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인터히트 브랜드를 개발해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시도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를 하던 중 양돈업에서 난방용 적외선전구가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 대표는 몇 가지 깨닫게 된 결과가 있었다.

그는 “양돈산업에서 난방용 적외선전구는 필수라는 것과 해외 박람회 등에서 만난 양돈관계자들 모두 외국계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이들은 모두 외국계 제품에 대한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하지만 외국계 제품의 품질보다 더 좋은 인터히트 제품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인터히트 제품알리기에 집중했다”며 “이는 제품의 품질은 물론 유럽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경쟁사 제품 문제 해결한 인터히트 적외선전구

종전 돈사 난방용 적외선전구 분야에서 유럽시장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글로벌기업. 박 대표는 사실 외국계 제품에 결함이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럽의 양돈농장에선 외국계의 제품 외에 다른 제품이 없어 선택의 여지없이 외국계 제품을 사용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계 제품의 경우 전구의 수명이 짧고 유리와 동으로 만든 베이스가 분리되는 ‘베이스 탈락’ 문제가 있다”며 “농장관계자와 바이어들에게 외국계 제품의 문제에 대해 말하면 모두가 공감하며 우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인터히트 제품은 외국계 제품의 결함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해 시장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돈사 난방용 적외선전구는 24시간 내내 켜 놓아야 하는 특성상 일반 가정용·산업용 전구에 비해 비교적 수명이 짧다. 외국계 제품의 경우 수명이 길어야 2~3개월이지만 인터히트 제품은 평균 6개월 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며 “또한 베이스 탈락 역시 외국계 제품은 유리와 동 베이스 연결부분에 접착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전구의 열에 의해 접착제의 점성이 사라져 결국은 분리된다. 인터히트 제품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리의 끝부분을 나사형태로 가공해 동 베이스를 끼우는 방식이어서 탈락현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 해외 축산박람회를 무대로

“1년 평균 10곳 이상의 해외 축산박람회에 참가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축산 박람회를 개최하는 곳이면 모두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10년을 넘게 꾸준히 참가하다보니 현지 농장관계자나 바이어들 역시 10년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제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이뤄지고 이것이 곧 제품품질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인터히트 제품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곳곳의 축산관련 박람회를 찾아다닌 박 대표는 이같은 노력이 지금은 결실이 돼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람회를 통해 만난 현지 양돈관계자들이 10년이 넘도록 매년 만나다보니 업체에 대한 신뢰와 제품품질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박람회 참가 횟수를 줄인 것이 아니라 현재는 참가 박람회가 더 늘어났다”며 “이는 양돈뿐만 아니라 양계, 온실까지 인터히트 적외선전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온실 박람회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외국계업체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양돈 난방용 적외선전구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90%이상을 차지하던 외국계 업체의 점유율을 현재 인터히트 제품이 40%의 점유하고 외국계 업체는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외국계 업체가 50%의 시장점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더욱 더 분발할 것입니다.”

거대 글로벌기업인 외국계 업체와 세계 돈사 난방용 적외선전구 시장에서 경쟁하며 점유율 수치를 크게 바꿔 놓은 인터히트 적외선전구.

그는 최근 유럽 물류 중심지에 인터히트 창고를 만들어 유럽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국제규격 기준에 적합한 제품 생산은 물론 AS발생 시 ‘10배 보상’을 보장할 만큼 품질에 대해 자신했다. 몇 년 전 국내에 가축사육용 난방시설에 대한 국제규격이 적용되면서 KC인증 없이는 제품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인터히트 제품은 방수능력, 기술 등 우수성을 검증받아 KC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앞으로도 해외 박람회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제품의 홍보 및 품질을 인정받을 계획”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양돈 산업의 선진지인 유럽시장에 돈사 난방용 적외선전구는 ‘인터히트’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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