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먹거리 아니라 ''문화적 가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목표

“한식은 우리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화적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합니다. 한식을 단지 먹거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광범위한 문화적 가치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한식은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김홍우 한식재단 사무총장은 한식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강조했다.

한식재단은 2010년 재단 설립 이래로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있다. 한식재단의 올해 추진 사업, 성과와 더불어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세계 곳곳에 한식문화를 알리다

한식재단은 효과적인 한식 홍보를 위해 현지 매체와 외교행사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지난 6월 한·독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 한국문화축제 한식체험행사를 연계해 진행했다.

“외교행사에서 비빔밥 만들기 체험행사나 외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리교실을 운영해 체험수기를 잡지나 신문에 실어 현지 홍보 효과를 높였습니다.”

한식재단은 2011년부터 실시한 해외 한식당 현황조사를 토대로 우수한식당 추천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식당 추천제를 통해 현지 저널리스트, 쉐프들과 함께 한식당 음식의 질, 안전성, 서비스 등 다양한 평가 지표를 활용해 우수식당을 선정함은 물론 모바일로 연계해 내?외국인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한식재단은 한식을 홍보하는데 있어 문화적 우월성에서 비롯한 한식 알리기를 지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별 정보 전략조사를 실시, 각 거점별 도시의 경제·사회·문화를 분석하고 도시 특성에 맞는 한식 현지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한식재단은 2012년에 중국 청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의 도시별 정보 전략조사를 실시해 해외 각 거점 도시로 진출하는 한식당이 현지 문화차이에서 비롯되는 위험요소를 줄이도록 돕는 한편 현지문화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도시전략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식 인지도, 각 도시의 식문화 트렌드를 분석해 이를 지수화한 ‘한식세계화 성과 지표’ 작업도 진행 중이다.

# 한식세계화 ''기다림의 미학''

김 사무총장은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식홍보가 단순히 한국의 먹거리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한식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식재단의 2014년 목표는 한식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는 일이다.

“한 나라의 음식문화는 그 나라의 국격과 국가브랜드 이미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도에는 우리의 우수한 한식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에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그는 올해까지 추진해 온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한편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식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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