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옥 무작목반장
“이제 농민들도 혼자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힘을 합쳐 제대로 된 물건을 공동으로 출하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간에 인식하기 시작한 겁니다.”

김현옥 대관령원협 무작목반장의 말이다.
9명으로 구성된 대관령원협 무 작목반은 올해 출하물량 전량을 고랭지채소농협연합판매팀을 통해 출하할 계획이다.

개별적으로 출하할 경우 일시적으로 이익을 보게 될 지는 몰라도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데 서로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상인이나 도매시장과 계약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만약 이같은 원칙을 깨트릴 경우 작목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은 물론 "계약금의 3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작목반 규약에 따라 위액금을 물게된다.
또 작목반에서 퇴출되는 것은 물론 재가입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무작목반은 이같이 철저하게 연합판매팀에 공동출하하는 것은 물론 씨앗파종에서부터 품질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작목반장은 “무농사하면 "잘한다"는 농가만 모인 작목반이지만 한배를 타고 출항한 이상 개별적으로 출하할 때 보다 품질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작목반에서는 씨앗의 경우 세미니스 코리아의 관동여름부, 신젠타종묘의 태청무 등 시장에서 인기있는 품목을 위주로 일괄구매해 파종했으며, 파종시기도 각 농가마다 두 달간씩 차이를 둬 순차적으로 수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출하시기에 외부 선별인력을 투입해 공동선별하고, 우기를 대비해 2~3일 출하물량은 유통센터에 미리 저장해 놓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출하물량 전량을 예냉처리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저장기??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무작목반에서는 연합판매팀이 출하할 물량 5000톤 중 3600톤을 출하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