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기계산업(주)인터넷으로 A/S실시"

1999-07-10     안병만

" 지난 6일 조선일보와 현대증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벤쳐코리아 99창업 아이디어 아이템콘테스트 50편에 순수농기계로선 처음으로 선정된 쌍용기계산업(주)(대표이사 이중희)의 「벼 도정률 자동판정기」는 인터넷을 활용한 「원 글로벌시스템」이라는 사후봉사시스템으로 한국농기계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벼 도정율 자동판정기는 농진청산하 농업기계화연구소와 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서울대 및 충북대 등 산·학·연과 정부가 모두 참여한 공동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미 농림부로부터 신기술농업기계로 지정받은 「자동판정기」는 판매로부터 5년동안 무상으로 A/S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기계를 구입한 구매처에서 기계고장시 인터넷 접속을 통해 쌍용기계산업과 온라인상으로 기계고장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기계내의 부품 이상여부를 화상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아닌 기계 전체를 에니매이션화하여 화상속의 에니매이션과 원기계의 작동이 동일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 즉 사용자가 직접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도록 만든 것이다.
따라서 쌍용기계산업의 「벼 도정률 자동판정기」는 벼가 현미로 바뀌는 정도를 나타내는 제현율과 현미가 백미로 전환되는 정도를 보여주는 현백률 등을 한꺼번에 측정, 벼의 품위자료를 종합적으로 정확히 판정하는 객관적인 평가와 과학적인 산술을 제공하여 농가들이 과학적이고 확실한 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기계가 어디에 있든 「쌍용」에서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그 기계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 지역적인 제한에 관계없이 정확하게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첨단농기계시대를 열었다는 평이다.
일찍이 양곡도정공장 현대화와 대규모 도정공장 시설 종합설계를 개발, 농업발전에 이바지해 온 공로로 UN의 FAO로부터 86년 「제6회 세계식량의 날」때 공로표창장을 받은 이중희대표이사는 쌀과 관련된 농기계로 승부를 걸고 농기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를 추진해 온 「장인」이라고 할만하다.
벼 도정률 자동판정기가 이번 벤쳐코리아 99창업 아이디어_아이템 콘테스트 50편에 선정된 것은 올바른 산·학·관·연의 협동체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안병만byungman@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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