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산업별 전망] 종자산업

2015-01-05     신재호


-재배면적 감소…채소종자시장 ''흐림''
-바이러스 강한 신품종 대세…2000억대 유지

올해 국내 채소 종자시장은 한마디로 어둡다. 이는 지난해 채소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자 농가에서 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8%, 마늘 재배면적은 약 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 이상 재배면적이 줄었던 고추도 올해는 지난해 수준인 3만6000ha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채소 재배면적이 줄지만 신품종 출시로 시장가격이 지지됨에 따라 1900억~2000억원 시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국내 굴지의 종자기업인 농우바이오와 동부팜 종자사업부의 약진이 기대된다.

고추는 단연 농우바이오가 앞선다. 봄철 가뭄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을 선호하는 고추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농우바이오의 ‘빅스타’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또 코레곤의 ‘K-스타’도 뒤를 잇고 있다. 이들 두 제품이 바이러스에 강하다면 동부팜한농의 고추 종자는 탄저병에 강한 특징을 자랑한다.

또 수박은 농우바이오 ‘스피드꿀’ 명성에 도전장을 내민 저온기 품종 동부팜한농의 ‘적토마’, PPS ‘셀록스’ 등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토마토 품종은 완숙계와 방울계로 일찌감치 분리된 가운데 방울토마토 시장이 65%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방울토마토도 원형은 시들어가는 추세이며, 대추형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올 시장에서도 대추형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종자시장에 진출한 경농은 지난해 8억~9억원 이하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농은 기존 삼성종묘와 MOU(업무협약)을 파기하고 개인 육종가들로부터 품종을 구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시장에 론칭할 제품은 무, 배추, 고추 등 30여가지 품종으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배추, 무 등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또 제주지역 극조생 양파 시장의 ‘귀금’, ‘마루시노 310’ 품종을 판매하고 있는 제농종묘는 지난해 말 ‘양파나라’를 인수해 양파시장의 약진이 점쳐진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산업이 농림축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계의 의견을 수렴, 2009년 10월 ‘2020 종자산업발전대책’을 마련했고 2013년 ‘종자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 · 시행 중에 있다. 이는 육종인력, 유전자원, 연구시설을 연계한 육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지향적 고부가가치 품종 육성 및 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종자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