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베타후레쉬 김장배추·무 2종 선봬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 일환…농가 판로 제공

2016-11-17     박현렬 기자

이마트가 국내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타후레쉬 김장배추와 신품종 무 2종<사진>을 선보인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베타후레쉬 배추는 이마트와 팜한농이 2014년 1kg의 쌈용 알배기 배추를 출시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3kg의 김장용 배추로 개발한 상품이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팜한농, 생산농가, 이마트 3자간의 협력을 통해 김장용 배추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개발됐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노화방지와 비타민A 생성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 대비 140배나 많으며 일반배추와 달리 배추 뿌리 부분에 당근 색깔의 동그라미 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생산자와 1만5500㎡(3만5000평) 규모의 단독 계약재배를 통해 베타후레쉬 배추를 선보이며 일반 배추 대비 20~30% 정도 가격이 높아 농가 소득이 30% 이상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먹거리의 색상 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신품종 무인 빨간무, 초록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빨간무는 껍질과 속이 붉고 안토시아닌 성분이 강화됐으며, 초록무는 껍질뿐만 아니라 과육도 엷은 녹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 수가 줄어드는 대신 김치 소비가 포장 김치를 사먹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기존 배추 소비는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신품종 쌈용 배추 등의 소비자 선호도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이마트의 배추 매출은 2012년 39억원, 2013년 33억원, 2014년 26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쌈용 베타후레쉬 알배기 배추는 지난해만 7억원 이상의 매출이 상승했다. 일반 쌈용 알배기 배추 매출의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신품종 배추가 배추 매출 전체를 견인하면서 지난해 배추 매출은 3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1~10월 매출이 37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바이어는 “경쟁력 있는 신품종 작물에 대한 계약재배를 적극 확대해 국가적으로 종자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농가 판로 제공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능성 김장 배추를 통해 새로운 김장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