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한국푸드테크협회 창립…4차산업·일자리 창출 이끈다

농업+외식+IT 융합…'퍼플오션' 모색

2017-07-24     이예람 기자

(사)한국푸드테크협회(이하 푸드테크협)가 ‘농업, 외식, IT’를 융합해 농식품 분야의 퍼플오션을 모색코자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정식 창단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국내 농식품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드테크협은 전국 맛집 추천 서비스 플랫폼인 ‘식신’의 대표인 안병익 회장을 주축으로 농업, 외식, IT, 미디어, 투자벤처 등 다양한 산업의 70개사를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회원사에는 축산물 B2B(기업간거래) 중개플랫폼인 ‘미트박스’, 카이스트 출신 농업인이 설립한 ‘만나CEA’등 농식품 스타기업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대상초록마을 등 대기업도 포함돼 있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푸드테크협은 창립총회에 이어 30만명 일자리창출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진행해 국회 환경노동위·정무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산업통상자원위 등의 국회의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안 회장은 “푸드테크 기업에 대한 전세계 투자금은 2012년 2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7억달러로 2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나 국내에는 관련 산업진흥 및 생태계조성에 대한 관심이 미흡했다”며 “배달, 배송, 스마트팜, 식품안전, 교육, 데이터 분석 분야 등을 융합해 약 3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네트워킹 시대에 발맞춰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고 농식품업계의 내수시장을 살려야 한다”며 “푸드테크는 고소득자의 잠재된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푸드테크협은 △푸드테크 규제개선을 위한 대국민 간담회 △산업 육성 투자펀드 조성, 별도 산업진흥법 추진 △안전 인증 추진 △직무교육 프로그램 운영 △선도벤처기업과 대학연구소 간의 산학협동 △산업 생태계를 위한 기업지원 △사회기여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관수 서울대 교수는 “농업계와 더불어 식품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푸드테크를 농산물 생산, 가공 등 주요 분야에 적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플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정부에서는 앞서나가는 시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청년CEO(최고경영자)를 양성하고 이들이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할 수 있도록 법규와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에서는 미국의 고소득 직군이자 푸드테크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요시 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빅데이터 전문가)’ 등을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