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기반 호두나무 묘목 생산기술 개발

산림과학원, 묘목 구매비용 크게 절감

2018-04-17     이한태 기자

호두나무 묘목을 화분 기반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 묘목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김천시는 지난 13일 우리나라 호두의 주산지인 경북 김천시 호두 양묘장에서 ‘호두나무 묘목의 생산기술 현장 설명회’<사진>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기존 ‘시설’ 기반 호두나무 묘목 생산기술 대신 ‘화분’을 기반으로 한 묘목 생산기술이 처음 소개됐으며 기존 방법과의 비교 시연 및 현장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기존 호두나무 묘목은 온실과 난방시설 등을 갖춰 생산해야 했던 만큼 비용부담이 컸던 반면 접목 성공률은 낮아 불편이 컸다. 실제 시설 양묘로 생산된 호두나무 묘목은 보통 1만5000~4만원의 가격이 형성되는 등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지역이나 생산자에 따라 가격 차이도 심했다.

김종택 김천시청 산림녹지과장은 “화분 기반 묘목 생산기술이 널리 공유되고 생산현장에 하루빨리 적용·확산돼 실용화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호두 생산자의 소득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우 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 박사도 “이번에 개선된 기술이 주산지를 중심으로 국내산 호두의 생산량 증가와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생산효율성 개선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과 고품질 신품종 육성 및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수확후 유통품질관리기술 개발에 관한 현장실증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