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등 3곳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2018-11-30     최상희 기자

[농수축산신문=최상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 ‘장흥 발효차 청태전 농업시스템’ 등 3곳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해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지정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은 화산지역이자 연간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라는 불리한 농업환경 극복을 위해 조문국시대부터 수리시설을 축조했고, 이를 통해 수도작과 한지형마늘의 이모작 농업환경을 조성했다.

벼의 냉해 방지를 위해 따뜻한 상층부의 물이 먼저 논에 공급될 수 있도록 못을 설계하고 물이 흐르는 관인 수통과 밸브 역할을 하는 못종을 조작해 온 선조들의 지혜는 오늘날 관개시스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된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은 경사지 등고선에 따라 간격과 수평을 맞추는 계단형 차밭 조성 기술과 탁월한 경관이 중요농업유산으로 높이 평가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2호로 지정된 ‘장흥 발효차 청태전 농업시스템’은 비자나무, 소나무 등 수목 하층부에서의 차 재배환경 조성과 청태전을 만드는 제다과정, 음다법 등이 오랫동안 독특하게 유지되어 와 중요농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병석 농촌정책국장은 “농업유산은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는 생동하는 자산으로 단순히 보존·유지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농촌지역 공동체 유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산의 가치를 국민들과 공감하는 동시에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