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워 있는 브랜드를 갖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브랜드 전쟁시대,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며 어렵게 만든 브랜드의 법적 구속력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이름과 될 수 없는 이름은 어떻게 구분되며 상표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이는 농축산물에도 `브랜드바람''''이 일면서 드는 궁금증이다.
농축산물의 경우 아직 시행초기 단계인 만큼 이같은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분야 전문가이면서 한국브랜드경영협회 이사로 있는 김종윤 신세기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로 부터 상표와 브랜드에 대한 일반 상식에서 부터 법률적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10회 걸쳐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유통업자들이 제조업자(생산업자)들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생산업자의 규모가 비교적 영세한 농업, 어업 또는 축산업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더구나 최근에는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시장의 공간적 제약이 없어짐에 따라 유통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 제조업자(생산업자)에 대한 유통업자의 우위적 입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와는 무관하게 최종적으로 수요자에게 다가가는 상품의 이름, 즉 `브랜드''''가 강력한 이미지로 수요자의 뇌리에 각인된다면 유통업자이든 제조업자(생산업자)이든 상관없이 그러한 브랜드를 소유하는 자가 결국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년 전부터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거나 몇몇이 합동해 독자 브랜드를 개발, 그들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 여겨진다.
`브랜드 파워''''는 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와 `충성심''''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그 브랜드가 부착된 상품의 품질이 좋을수록, 그 브랜드가 수요자에게 널리 알려질수록 그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도는 쌓여갈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신뢰가 충분히 축적되면 설혹 그 브랜드 상품에 하자가 발견되는 경우에도 `어쩌다 실수로 그럴 수도 있겠지'''' 아니면 `이 브랜드의 제품이 이럴 정도이면 다른 제품은 더 심하겠지'''' 등으로 그 브랜드를 두둔하는 경향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브랜드 파워''''가 보다 더 강력해지면 수요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브랜드에 대해 무조건적인 충성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고를 때 자기도 모르게 특정 브랜드의 상품에 마음이 끌리고, 그 외의 브랜드의 상품에는 왠지 믿음이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도''''와 `충성심''''을 얻게되면, 그 브랜드의 상품은 판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고, 그 당연한 귀결로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파워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많은 돈과 시간이 투자되고, 은근과 끈기에 의한 노력이 행해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우선 브랜드가 부착되는 상품의 품질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나아가 그 브랜드를 다른 브랜드와 차별시켜 수요자들에게 널리 인식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를 하는 등 브랜드 관리를 계속적으로 행해야 한다.
브랜드는 그것에 기울인 노력과 정성만큼 성장하는 농작물과 같은 생명체이다.
따라서 튼튼한 모종의 브랜드를 심고, 이에 비료를 주고 김도 메는 등의 노력과 정성을 다한다면 그 브랜드는 언젠가 당신에게 가을의 풍성함을 안겨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당신의 브랜드는 당신의 기대와는 달리, 전혀 제구실을 못한 채, 수많은 브랜드 홍수에 휩쓸려 수요자들로부터 버림받고 잊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