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북한농산물 유통 판친다"
1999-09-29 배긍면
농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지난 96년부터 본격화된 남북 농산물 교역과정에서, 값싼 저질 중국산·러시아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된 행위가 지난 97년 1건, 98년 2건에서, 올들어 8월까지 7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에는 중국산 당면·인삼같은 단순품목이 부정 반·출입되었으나, 올해들어 호두·표고버섯·고사리·도라지 등 농산물뿐 아니라 시호·백출·백목령 등 한약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이 원산지를 속여 수입·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금액기준으로도 97년 3천만원어치에 불과했던 것이, 98년 21억7천3백만원, 올해 9월까지만 해도 18억6천5백만원어치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산 농축산물 반입시 실시하는 동·식물 검역시 적발건수도 96년 3건, 97년 1건, 98년 7건에서, 올들어 8월까지만도 무려 11건으로 늘었고, 적발이유도 해충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배긍면 mik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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