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염상훈 농협양곡 마케팅2팀 팀장
“일관적이고 지속성 있는 양곡정책 추진 필요한 때”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쌀 산업은 산업주체 간 수급·가격·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단기 생산 조절이 어려운 농산물의 특성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인데,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고 판로 개척을 돕는 등 이런 불균형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염상훈 농협양곡 마케팅2팀 팀장은 2009년부터 10년 이상 양곡 분야에서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 직원이다. 2015년에는 농협양곡의 출범을 같이 하고 2018년부터 2년 간 안성양곡유통센터 지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염 팀장은 올 한해를 돌이키며 “코로나19의 발생과 쌀 재고의 이른 소진, 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쌀 산업 환경이 평년과 다른 양상을 띠어 농협양곡 직원들 모두가 동분서주한 해였다”며 “생산·유통·소비 등 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느낀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의 쌀 정책은 거의 생산 단계에서의 수급 조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유통과 소비 단계에선 온전히 시장논리에 맡겨져 있어 다양한 모순점들이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 생산·유통·소비 단계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책이 지속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염 팀장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최소 5~10년은 걸린다고 보는데 여러 이유로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울 때가 있다”며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도 내년도 4년차 사업 추진이 중단위기에 놓였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지속성과 효과성에 의문을 품게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쌀의 가치 인식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최근 발달장애인 고용, 여성 인권 보호 등 다양한 공익광고가 노출되고 있지만 이에 반해 농업과 관련한 인식개선 홍보는 미비한 실정입니다. 단순히 쌀 소비 홍보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식량자급률 등을 통해 양곡 관련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홍보가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