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기계 정부융자지원 공급 '정체'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지난해 정부융자지원 농기계 공급실적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시장은 정체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 융자로 지원, 공급된 농기계는 3만3000여대, 약 8218억 원 가량으로, 전년도 3만4000여대, 약 8103억 원에 비해 물량은 2.2%가 감소했으며 금액으로는 1.4% 소폭 늘었다.
지난해 농기계업계에서 추산한 국내 농기계시장은 약 2조2560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4%가량 줄어든 수치를 보였지만 전체시장의 약 35%를 차지하는 정부융자지원은 그나마 안정세를 보인 것이다.
기종별로 보면 여타기종의 융자판매실적은 모두 줄었으나 트랙터가 그나마 시장 축소세를 지탱하는 모습을 보여, 지난해 수량으로는 9010대, 금액은 4281억 원의 융자실적으로 전년도 8799대, 4231억 원에 비해 수량은 2.4%, 금액은 3.6% 늘었다.
콤바인은 1927대, 1642억 원이 융자판매 돼 전년도 1939대, 1580억 원에 비해 수량은 0.6%줄었으나 금액은 4% 늘었다.
승용이앙기의 경우 2796대, 686억 원이 융자판매 돼 전년도 3049대, 725억 원 대비 수량은 8.3%, 금액은 5.5% 줄었다.
과수 농기계 대표기종인 스피드스프레이어의 감소폭은 더욱 크게 벌어져 지난해 융자판매 된 대수는 1397대, 366억 원으로 전년도 1505대, 394억 원 대비 대수는 7.2%, 금액은 7.1% 줄었다.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농기계업체들이 농가 대면 영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일반 판매보다는 안정적인 정부융자지원이나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역시 융자이율 인하 등 적정한 대응을 통해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자재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